文學,藝術/음악칼럼 269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60] 가족이란 무엇인가

조선일보 2021.05.03 03:00 The Cranberries ‘Ode to My Family’(1994) 언제부터인가 5월을 가족의 달로 인식하게 되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5월 초순에 몰려있고, 중순에는 가족과는 상관없지만 스승의 날까지 끼어들어서 일종의 가족 주간을 형성한 까닭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같은 대표적인 서구 국가엔 어린이날이란 개념이 아예 없고 부모를 기리는 날도 아버지의 날, 어머니의 날, 양친의 날을 따로 제정하여 기리는 나라도 많기 때문에 5월이 가족의 달이라는 것은 그렇게 세계적인 보편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5/03/7FTMP5WQJBEPNPSYZ777R..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9] 손잡고 벽 무너뜨린 ‘투쟁가’

조선일보 2021.04.26 03:00 Koreana ‘Hand in Hand’(1988) 세계대전만이 멈추게 했던 올림픽이었지만, 작년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하계 올림픽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다. 일 년을 연기했지만 스가 일본 총리의 우물쭈물하는 최근 발언으로 볼 때, 도쿄올림픽은 아예 오리무중이 된 거 같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4/26/X2RWUDA6YFB3PIBIIVM4KEZECQ/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9] 손잡고 벽 무너뜨린 ‘투쟁가’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9] 손잡고 벽 무너뜨린 ‘투쟁가’ www.chosun.com [유튜브로 듣기] https://www.youtube.com/..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8] 희망을 찾아왔건만

조선일보 2021.04.19 03:00 Tish Hinojosa ‘Donde Voy’(1989) 1990년,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이 극본을 쓴 MBC의 드라마 ‘배반의 장미'는 예기치 않은 극 중 삽입곡의 돌풍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멕시코계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티시 이노호사의 애절한 스페인어 노래 ‘Donde Voy’다. 제목도 가사도 생소한 스페인어였기에 정작 이 노래의 의미는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제목도 그냥 ‘돈데 보이’라는 발음으로 소개되었을 정도였으니.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4/19/2L4DMBPV5NHW7GXGNYOTQ6PV3A/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8] 희망을 찾아왔건..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7] 감동적인 ‘공화국 찬가’

조선일보 2021.04.12 03:00 Whitney Houston ‘Battle Hymn of the Republic’(1991) 지금으로부터 꼭 160년 전 오늘, 남부 동맹의 보러가드 장군이 이끄는 부대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섬터 요새를 포격하면서 이후 4년간 100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게 되는 남북전쟁이 발발한다. 미국 독립전쟁 영웅의 아들이자 미국 전쟁 사상 최고의 지휘관으로 꼽히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노예제 폐지론자였던 로버트 리 남부 총사령관의 고군분투에도 남부동맹은 처음부터 승산이 없었다. 4배가 넘는 백인 인구, 그보다 더 우월한 공업 생산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대 정신이 북군의 것이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6] 그 고통은 우리의 승리

조선일보 2021.04.05 03:00 Joan Baez, ‘Here’s to you’ (1971) 팔십의 노구를 이끌고 수행한 마지막 월드 투어를 마치고 포크음악의 여왕 존 바에즈는 작년 60년간의 기나긴 음악 이력에 마침표를 찍고 조용히 은퇴했다. 어떤 화려한 이벤트도 언론의 조명도 없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4/05/ME72TKYR4ZATBHLJ34VVNJF2YM/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6] 그 고통은 우리의 승리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6] 그 고통은 우리의 승리 www.chosun.com 유튜브로 음악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c_aA_ZXEyNQ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5] 마치 모든 죄인들이 성자인 것처럼

조선일보 2021. 03. 29. 03:05 Rolling Stones, 'Sympathy for the Devil' (1968)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이슬람 문화권의 나라 말고 가장 낯선 국가가 있다면 미얀마일 것이다. 50대 이상의 세대라면 몽애몽, 몽예뉜이 이끌던 버마 축구팀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버마 팀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최강국이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3/29/FAATU5IZ2JDQTM5F6N2FAR475U/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5] 마치 모든 죄인들이 성자인 것처럼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5] 마치 모든 죄인들이 성자인 것처럼 www.chosun.com ROLLING STONE..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4] 구원의 물

조선일보 2021. 03. 22. 03:07 The Who, 'Water'(1971)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면서 공기와 함께 생존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인류의 문명은 물을 다스리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물은 권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일찍이 노자는 ‘도덕경'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 곧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비유했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해주면서 서로 다투지 않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무니 이게 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는 것이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3/22/35ZSRZVSYBHPZJCQVQ3XO5HO3I/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4] 구원의 물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4] 구원의 물 www..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3] 불로소득, 사악하고 달콤한 욕망

조선일보 2021.03.15 03:00 다이어 스트레이츠, ‘Money for Nothing’ (1985) 어떤 시대, 어떤 사회건 건드려서는 안 되는 인계철선이 존재한다. 그 인계철선이 끊어지는 순간 집단적인 공분의 감정이 순식간에 끓어오르며 모든 방어 논리를 무력화한다. ‘(빵이 없으면) 브리오슈를 먹으면 될 것을.’ 루이 16세의 불운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자신이 한 적도 없는 말로 순식간에 프랑스 민중의 악마가 되었다. 사실 이 부부는 부르봉 왕조의 선대들에 비하면 오히려 소박하고 절제된 삶을 살았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3/15/CBMYDXFV2JG5JBHSC5BGAVO6DE/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