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음악칼럼 296

[유(윤종)튜브]이상한 노스탤지어가 유혹하는 9월

동아닷컴 2021-09-07 03:00 www.youtube.com/classicgam 유윤종튜브 듣거나 읽은 것보다 제 머리로 생각해서 발견한 것을 전달하려 노력합니다. www.youtube.com “기억아, 기억아, 뭘 원하느냐 가을은/지빠귀가 단조로운 대기 속을 날게 하고/태양은 지루한 빛을/북에서 바람 불어오는, 노랗게 물드는 숲으로 던지는구나.”(폴 베를렌, ‘네버모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906/109123440/1 [유(윤종)튜브]이상한 노스탤지어가 유혹하는 9월 [유(윤종)튜브]이상한 노스탤지어가 유혹하는 9월 “기억아, 기억아, 뭘 원하느냐 가을은/지빠귀가 단조로운 대기 속을 날게 하고/태양은 지루한 빛을/북에서 바람 불어오는,..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9] '9·11' 20년, 달라진 건 없다

조선일보 2021. 09. 13. 03:01 Yellowcard 'Believe'(2003) 지금으로부터 꼭 20년 전, 제3000년기의 첫해인 2001년 새해는 김대중 대통령의 경제 위기에 대한 우울한 신년사로 문을 열었다. 태평양 건너에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했고 일본에선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이 출범했다. 봄바람이 불기도 전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바미얀 석불을 로켓탄으로 파괴했으며 초여름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꼽힌(이 시점까지는!)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테러범 티머시 맥베이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었다. https://news.v.daum.net/v/20210913030120566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9] '9·11' 20년, 달라진 건 없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8] 커피 한 잔

조선일보 2021. 09. 06. 03:03 Bob Dylan 'One More Cup of Coffee'(1976) 이탈리아 도시의 아침은 동네 어귀 카페에서의 커피 한잔으로 시작한다. 이들에게 커피는 첫 끼니이면서 점심의 파스타와 함께 이탈리아인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로마제국의 영광 이후 오랫동안 도시국가로 분열되었던 이탈리아 반도가 19세기에 이룬 통일을 두고 저널리스트 체사레 마르키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기보다 여기저기서 건너온 집단이다. 그러나 점심 종이 울리면 스파게티 접시 앞에 앉는다. 이 순간 이 반도의 주민들은 자신이 이탈리아인이라고 자각한다.” https://news.v.daum.net/v/20210906030353262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8]..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7] 평화는 기적의 선물

조선일보 2021. 08. 30. 03:05 Queen 'The Miracle'(1989)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단 하나는 이 지구의 평화/ 바로 전쟁 종식이지/ 이건 기적이야, 우리는 기적이 필요해.” 에이즈로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만든 이 노래 ‘기적’은 록밴드답지 않은 ‘건전 가요’라고 일부의 비아냥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복잡한 가계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평화와 공존을 꿈꾼 진보적 행동주의자 존 레넌을 평생 흠모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이 곡이야말로 프레디의 숱한 히트곡 중 최고의 노래라 꼽은 동료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언급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news.v.daum.net/v/20210830030509659 [강헌의 히스토..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6] 소련도, 그리고 미국도

조선일보 2021. 08. 23. 03:06 키노 '혈액형'(1988) “당신들에겐 시계가 있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있다.” 꼭 십 년 전 뉴스위크의 인터뷰에 응한 탈레반 간부 무자히드 라흐만의 확신대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은 사실상 패배했다. 수도 카불은 1975년 베트남의 사이공이 되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으로 기록될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https://news.v.daum.net/v/20210823030631933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6] 소련도, 그리고 미국도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6] 소련도, 그리고 미국도 “당신들에겐 시계가 있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있다.” 꼭 십 년 전 뉴스위크의 인터뷰에 응한 탈레반 간부 무자히드 라흐만의 확신대로..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5] 태평양전쟁의 분기점, 미드웨이 해전

조선일보 2021. 08. 16. 03:00 Sabaton 'Midway'(2010) 우리에게 광복절은 ‘대일본제국’의 패전기념일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현직 대신 5명은 국제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213만명의 태평양전쟁 전사자(이 중에는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들이 포함되어 있다)들의 위패를 품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1941년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여 미국의 태평양 함대를 무력화시킬 때만 해도 일본군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이미 자신의 영토보다 14배나 넓은 아시아 지역을 점령했으며 서쪽으로는 인도를, 남쪽으로는 호주를, 그리고 동쪽으로는 하와이를 넘어 미국 서부 해안의 본토 상륙이라는 거창한 목표가 눈앞에 다가온 것처럼 보였다. https://news.v.d..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4] 꼴찌의 존엄, 스포츠의 품격

조선일보 2021. 08. 09. 03:04 Whitney Houston 'Greatest Love of All'(1985) ‘3월의 광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미국 대학 농구 선수권전엔 재미있는 애칭이 있다. 1년 내내 지역별 리그를 거쳐 마지막 전국 본선에 진출한 64팀의 토너먼트에서 16강을 ‘Sweet Sixteen’, 8강을 ‘Elite Eight’, 4강을 ‘Final Four’라고 부른다. (결승 진출 팀이나 우승 팀에 대한 애칭은 없다.) 인류의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크게 잘못이나 한 것처럼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울먹이던 시절이 있었다. 3-4위전에서 져서 동메달도 따지 못하면 기사거리조차 되지 않았던 적도 허다하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달라진 풍경은 스포츠를 바라보는..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3] 수영 종목엔 왜 흑인이 드물까

조선일보 2021. 08. 02. 03:03 Childish Gambino 'This is America'(2018)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 아무도 준결승에서 꼴찌 기록으로 올라와 8번 레인에 선 흑인 소년을 주목하지 않았다. 아프리카 튀니지의 열여덟 살 소년 아흐메드 하프나위는 우리나라의 박태환과 중국의 쑨양이 제패한 적이 있는 이 유서 깊은 종목에서 첫째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장거리에서 연속 정상에 오른 우사마 멜룰리에 이어 튀니지 두 번째 수영 금메달이다. https://news.v.daum.net/v/20210802030328928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3] 수영 종목엔 왜 흑인이 드물까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