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한시] 서성대는 세월 (출처-조선일보 2014.09.22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이철원 逍遙 時日逍遙濁酒甁(시일소요탁주병) 江皐棲托白茅亭(강고서탁백모정) 石田種麥秋無雨(석전종맥추무우) 弊笱收魚夜有星(폐구수어야유성) 匹士文章多失意(필사문장다실의) 野人生理合勞形(야인생리합로형) 琴絃耿..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9.22
[가슴으로 읽는 한시] 다른 기사보기 즉사(卽事) (출처-조선일보 2014.09.15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이철원 즉사 병에 젖어서 병든 줄을 까맣게 잊고늘 한가해서 한가함이 되레 싫구나.계단을 고쳐 맑고 푸른 물을 내려다보고나뭇가지 잘라내어 산봉우리 드러낸다.대나무에 물을 주며 아침저녁 다 보내고구름을 뒤쫓아서 갔다가.. 카테고리 없음 2014.09.15
[가슴으로 읽는 한시] 임계역에서 (출처-조선일보 2014.08.30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임계역에서 시상이 떠올라 우연히 창문에 썼더니 종이가 찢어지며 시도 따라 찢어지네. 좋은 시라면 사람들이 꼭 전할 테고 나쁜 시라면 사람들이 꼭 침 뱉으리. 시를 전한다면 찢어진들 무슨 상관이고 침을 뱉는다면 찢어져도 괜..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30
[가슴으로 읽는 한시] 청회 여관에서 (출처-조선일보 2014.08.23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청회 여관에서 벽을 뚫어 문을 내고 처마는 땅에 닿고 여관방은 콩알만 해 겨우 몸을 들여놨네. 평생토록 긴 허리를 굽히려 안 했건만 지난밤은 다리 한 짝 뻗기조차 어려웠네. 쥐구멍으로 연기 들어와 칠흑처럼 어두운 데다 작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23
[가슴으로 읽는 한시] 산중에 잠시 머물며 (출처-조선일보 2014.08.16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산중에 잠시 머물며 산꼭대기는 차마 오르지 않는데 오르기 힘들어서는 결코 아니다. 산에 사는 사람의 눈을 가지고서는 인간 세상 바라보기가 두려워서다. 산 사람의 마음을 떠보려고 문에 들어가 술주정부터 부려봤으나 반가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16
[가슴으로 읽는 한시] 들사람 (출처-조선일보 2014.08.01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野人 들사람 野人重農節(야인중농절) 들사람은 농사철을 소중히 여겨 早起開柴扉(조기개시비) 일찍 일어나 사립문을 열고 나섰더니 淸霧半峯出(청무반봉출) 안개를 뚫고 산중턱이 솟아올랐고 晨星雙鵲飛(신성쌍작비) 새벽별 사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01
[가슴으로 읽는 한시] 공주 우거에서 (출처-조선일보 2014.07.21 안대회 |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蓼寓雜律 공주 우거에서 富貴曾思力(부귀증사력) 부귀를 이뤄보려 꿈도 꾸면서 少時未信天(소시미신천) 젊을 적엔 운명을 믿지 않았지. 事何多背意(사하다배의) 하는 일마다 어찌 그리 뜻과 다른지 人已向衰年(인이향쇠년) 몸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7.21
[가슴으로 읽는 한시] 가야산을 바라보고 (출차-조선일보 2013.11.01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가야산을 바라보고 큰 산의 진면목을 안 드러내고 기묘한 한 모퉁이 살짝 보였네. 조물주의 깊은 뜻을 잘 알겠거니 천기를 까발려서 다 보여줄까? 夙夜齋望倻山(숙야재망야산) 未出全身面(미출전신면) 微呈一角奇(미정일각기) 方..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