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봄의 의미/손성진 논설주간 서울신문 2018.04.21. 03:36 봄 햇살이 몸을 하늘로 띄울 듯 다사롭다. 곡우(穀雨)의 봄날, 봄을 음미하며 걸음을 옮겨 본다.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처럼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 (김용택, ‘봄봄봄 그리고 봄’) 봄의 ..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18.04.22
[길섶에서] 얀테의 법칙/최광숙 논설위원 서울신문 : 2017-12-22 17:30 인간의 평등을 중시하는 북유럽인들의 가치를 잘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얀테의 법칙’이다. 얀테는 작가 악셀 산데모세의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덴마크 마을 이름이다. 이 마을에서는 당신이 특별하다고, 남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똑똑하다고, 더 많이 안다.. 時事論壇/橫設竪設 2017.12.23
[길섶에서] 춘풍추상(春風秋霜)/강동형 논설위원 서울신문 2016.11.23 03:38 며칠 전 지인의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책상 위에 놓인 다이어리의 글자가 눈길을 끌었다. 춘풍추상(春風秋霜). 글씨는 눈에 익어 누구의 필체인지 알 것 같은데, 뜻은 알 듯 말 듯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부연 설명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대인춘풍(待人春風) 지기추.. 時事論壇/橫設竪設 2016.11.25
[길섶에서] 병(病)/손성진 논설실장 서울신문 2016.11.21 03:38 돌이켜 보면 태어나서 지금껏 큰 병 한 번 걸리지 않고 살아왔다. 내게는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가까운 친지, 지인들이 크고 작은 병에 걸리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흔한 말로 인생무상을 느끼곤 했다. 인생은 유한한 것인데 어떻게 살다 언제 ..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6.11.21
[길섶에서] 화무십일홍/오일만 논설위원 서울신문 2016.11.14 03:36 또 만추의 계절이다. 길가에 나뒹구는 낙엽들은 서둘러 겨울을 재촉한다. 엊그제 일처럼 눈앞에 선했던 푸름의 향연은 오간데 없다. 눈을 사로잡았던 만산홍엽의 광채는 밤새 내린 비 때문인지 하루 새 윤기를 잃었다.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 세불십년장(花無十日..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6.11.16
[길섶에서] 가을 바보/황수정 논설위원 서울신문 2016.11.08 03:38 누가 묵혀 둔 책 있거든 좀 보내 달라기에 책장을 살핀다. 이사할 때 작심 방출을 하지 않고서야 차곡차곡 탑으로 쌓이는 책이다. 켜켜이 먼지에 발목 잡힌 책들이 오늘따라 딱하다. 게으름에 건망증까지 보태졌으니 더러는 언제 내 손으로 샀나 싶은 것도 있고. 아..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16.11.08
[길섶에서] 수제 담배/오일만 논설위원 서울신문 2016.07.23. 03:36 ‘위에서 정책을 만들면 아래에선 대책을 세운다’(上有政策 下有對策)는 말이 있다. 무리한 국가 정책에 대해 민초들이 지혜롭게 대응한다는 의미다. 원래 중국 속담인데 국적을 떠나 담뱃값 인상 이후 우리 상황에 너무도 들어맞아 새삼 놀랐다. 담뱃값 인상의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6.07.23
[길섶에서] 빈 봉투/최광숙 논설위원 서울신문 2016.06.29. 03:38 한 지인의 얘기다. 고향 친구의 부친상 소식을 전해 듣고 괴로웠다고 했다. 부의금 낼 돈이 없을 정도로 사업이 어려웠던 탓이다. 그렇다고 가까운 친구의 부친상을 모른 척하기는 더더욱 도리가 아니니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렵사리 봉투를 마련해..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1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