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 나라 망치는 대학 내 순혈주의 중앙일보 2016.04.25. 00:27 며칠 전 67년 된 홍익대 미대 순수예술 분야(서양화·동양화·조소·판화) 교수로 서울대 출신이 처음 임용됐다는 뉴스가 나와 두 번 놀랐다. 우선 미술계 양대 산맥인 홍익대와 서울대 미대가 그토록 오래 서로 외면해 왔다는 게 도시 믿어지지 않았다. 서울대 미..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16.04.26
[분수대] 가우디가 보여준 모바일의 미래 [중앙일보] 입력 2016.02.23 00:42 안혜리 뉴디지털실장 바르셀로나는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1852~1926)의 도시다. 그의 사후 100주기인 2026년 완공 예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해 구엘 공원, 그리고 카사 밀라에 이르기까지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가우디의 흔적을 좇느라 1년 내.. 時事論壇/産業·生産·資原 2016.02.24
[분수대] 어수룩한 서울의 파리 테러 추모 중앙일보 2015-11-23 파리 테러 3일 후인 지난 16일 아침, 몇몇 신문 1면에 실린 사진을 보곤 얼굴이 화끈거렸다. 테러 다음 날인 14일 밤, 빨강·하양·파랑 삼색 조명을 밝혀 프랑스 국기로 변신한 세계 도시의 명물들 사진에서 서울이 빠진 탓이었다. 파리 에펠탑을 비롯해 워싱턴 백악관과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11.24
[분수대] 참 나쁜 대한민국 저출산 대책 중앙일보 2015-9-26 정부서울청사 복도엔 근무시간 중간에 몰래 통화를 하는 여성 공무원이 많다. 대역죄라도 저지르는 양 고개를 수그린 채 휴지통 옆에서 “이모님, 오늘 야근을 하게 됐는데, 아이 1시간만 더 봐주시면 안 될까요” “선생님, 급식 당번 바꿔 주실 수 없을까요”라고 읍소..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9.26
[분수대] 역사는 노래방에서 이뤄진다 중앙일보 2015-8-5 “노래방까지 갔어.” 단순히 노래방에 다녀왔다는 뜻이 아니다. 모임이 밥·술·노래의 ‘풀 코스’로 이어져 많이 피곤하다는 의미다. 푸석푸석해 보이는 얼굴이 지난밤의 격렬한 전투를 증명한다. 그쯤은 돼야 진정한 회식으로 인정받으며 참석자 몇몇의 페이스북에..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8.05
[분수대] 북한 군인에게 찜 쪄 먹힐 뻔한 사연 중앙일보 2015-8-1 2004년 11월 금강산 여행 중 북한 군인이 내게 “에미나이를 찜 쪄 먹갔어”라고 했다. 그의 요청으로 노사연의 ‘만남’을 불렀을 뿐인데, 아무리 노래를 못했어도 그렇지 억울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는 자신이 상대보다 더 낫다고 생각할 때 쓰는, 욕설과 거리가 먼 평.. 時事論壇/北韓消息 2015.08.01
[분수대] 누구를 위한 '궁 스테이'인가 중앙일보 2015-7-10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지인은 한옥 예찬론자다. 전주영화제 기간 동안 전주 한옥마을에 묶은 것이 계기였다. 아예 한국 전통 건축에 푹 빠졌다. 외국 친구들이 오면 고궁 등 고건축 순례에 나선다. 그에게 “궁궐 안에서 잠잘 수 있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환상적..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7.10
[분수대] 잡초를 뽑으며 잡생각을 한다 중앙일보 2015-5-12 양평은 1년 중 5월 이맘때가 가장 아름답다. 담장에 붙은 넝쿨장미에는 아직도 봉오리만 매달려 있고, 찔레꽃도 다음 달은 되어야 필 게다. 그럼에도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 머지않아 그 꽃들이 만개할 거라는 희망이 있어서는 아닐까. 하루하루가 귀한 이 아름다..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