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철주의 옛 그림 옛사람] [51] 맵시있게 차려 입고 무슨 책 읽고 있을까 (출처-조선일보 2013.06 손철주 미술평론가) 문방(文房)에 네 벗이 있어도 조선시대 여자에게 붓과 벼루는 멀었다. 바늘과 실이 오로지 가까웠다. 부덕(婦德)은 바느질하고 누에 치고 길쌈하는 나날에서 길렀을 뿐, 독서와 학문은 본디 여자의 몫이 아니었다. 글을 깨쳐도 한문 아닌 한글이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07.11
[손철주의 옛 그림 옛사람] [5] 신라 大학자는 왜 신발 벗은 채 히죽 웃었나 최치원(崔致遠·857~?)은 무엇보다 문장가다. 10년 넘게 당나라에서 벼슬살이하며 남부럽잖게 행세한 것도 문재(文才)가 밑천이 된 까닭이다. 황소(黃巢)의 난을 진압한 그의 격문(檄文)은 모르는 이가 없다. 칼로 목을 치기는 쉬워도 글로 마음을 꺾기는 어렵다. 그는 또 통일신라에서 드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07.08
[손철주의 옛 그림 옛사람] [3] "임금이 바로 서야" 호통친 기개가 얼굴 위에 철면피(鐵面皮)가 아니라면 얼굴은 정직하다. 표정은 속마음을 곧이곧대로 전한다. 옛사람의 말이 "나무의 나이는 나이테에 묻고, 사람의 이력은 얼굴에 물어라"고 했다. 얼굴이 그 사람의 자서전인 셈이다. '눈썹 끝이 말려들면 다복(多福), 팔자 주름이 입아귀로 가면 아사(餓死)' 하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06.21
스산한 날씨에 "겨울 풍경을 그린 옛 그림" 해설 소개 [손철주의 옛 그림 옛사람] [40] 눈보라 치는 밤, 나그네의 가슴은 서러웠네 (출처-조선일보, 손철주 미술평론가) 새해 들어 추위가 모질다. 눈이 자주 내리고 바람이 나우 매섭다. 옛 그림에 겨울을 그린 풍경은 쌔고 쌨다. 이 작품은 그중에서 맹추위로 따져 첫손가락에 든다. 화면 가득 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