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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62] It's all about precision

바람아님 2020. 3. 15. 11:23

(조선일보 2020.03.14 이미도 외화 번역가)


"이걸 명심하면 당신의 일 처리 및 위기관리법은 틀림없이 달라집니다."

워런 버핏이 말한 '명심해야 할 철칙'은 뭘까요.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 무너뜨리는 데는 5분 걸립니다

(It takes 20 years to build a reputation and 5 minutes to ruin it)."


'언스토퍼블(Unstoppable·사진)'은 위기에 처한 철도 회사 경영진과 현장 전문가들이 회사 명성을 지키기 위해

각자 방식으로 대처하는 이야기입니다. 무대는 미국. 인화성 높은 페놀 용액과 디젤유를 실은 39량 화물열차가

시속 100㎞로 달립니다. 문제는 기관사 잘못으로 인해 열차가 무인(無人)으로 달린다는 것.


언스토퍼블


'리더십 수준은 언제나 위기 때 드러나는 법(A crisis always reveals a person's true leadership)이지요.'

사고 경위를 덮고 피해액을 최대한 줄이려고 혈안인 경영진은 연이어 부실한 리더십을 드러냅니다.

열차를 들판에 탈선시키려는 대책마저 실패하고 곧 인구 10만 도시에 진입할 열차는 속력이 높아집니다.

TV가 모든 걸 생중계합니다.


영웅이 등장합니다. 기관사 프랭크와 조수 윌입니다. 28년 경력자 프랭크는 믿음이 있습니다.

'나빠진 사태가 더 나빠지지 않게 막는 게 위기관리 첩경이다(The secret of crisis management is preventing the bad

from getting worse).'

그의 전략은 이겁니다. '화차(貨車) 후미에 자신의 기관차를 붙이곤 지붕 위로 달려 기관실을 장악한다.'

경영진은 극구 반대합니다. 도심 급커브에서 탈선해 참사를 일으킬까 봐 두려운 겁니다.

프랭크는 해고 협박을 받고도 밀어붙입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베테랑 용접공 네드가 픽업트럭으로 폭주 열차를 따라잡습니다.

트럭에 윌을 태워 그가 열차 기관실에 올라타게 하려는 겁니다.

대담무쌍한 그들의 작전은 과연 최상의 위기관리 조치로 인정받게 될까요.

대단원에서 취재진이 임무 완수 비결을 묻자 네드가 나섭니다.

'정확하게 했을 뿐이죠(It's all about precision).' 현장 전문가다운 자평(自評)이지요. 실화입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3/2020031302627.html 




언스토퍼블 = Unstoppable
토니 스콧 감독/ 이십세기 폭스/ 2011/ DVD  1매(본편 98분)
NBT000019435/  [정독]디지털자료실(2동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