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9906

[단독]北 ‘자폭 드론’에 맞서… 軍, 폴란드산 수백대 연내 들여오기로

동아일보  2024. 9. 3. 03:01 우크라전서 위력 검증된 무인기 방사청, 구매계약 절차에 착수 “현대전 게임체인저, 도발억제 효과” 北, 지난달 K2모형 타격 장면 공개 군이 폴란드산 자폭형 무인기(드론)를 대거 들여오기로 결정하고 구매 계약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북한은 최근 비행 성능 등에서 기존보다 몇 단계 진화한 것으로 평가받는 자폭형 무인기의 성능 시험 장면을 노골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방사포나 탄도미사일, 무인기 등을 활용해 우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르면 올해 안에 폴란드산 자폭형 무인기 수백 대를 들여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무인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 무기 정밀 타격 등에 꾸준히 사용돼 실제 전쟁에서 작전 수행 ..

위기에서 기회 찾은 K방산… 폴란드 거점으로 나토 시장 ‘정조준’

조선일보  2024. 9. 3. 00:55 [국방비 늘리는 세계] 폴란드 국제 방산전시회 오늘 개막 2일 오전(현지 시각) 폴란드 중부 도시 키엘체의 ‘타르기 키엘체’ 전시장. 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 참여하는 세계 35국에서 온 방산 기업이 760여 개 부스에서 분주히 최종 점검을 이어갔다. 폴란드의 나토(NATO) 가입 25주년을 맞아 규모를 키운 이번 행사에는 미국, 영국 등 방산 강국 출신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대표 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총 27개 ‘K방산’이 총출동했다. 1993년 시작한 폴란드 MSPO는 프랑스 파리 유로사토리, 영국 런던 DSEI 전시회와 함께 유럽 3..

일본, 내년 방위비 역대 최대 78조원 책정

조선일보  2024. 9. 3. 00:55 [국방비 늘리는 세계] 일본이 내년 방위비로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최근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방위비 예산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8조5389억엔(약 78조2000억원)을 책정했다. 작년보다 7.4% 많다. 현재 추세로 봤을 땐 2027년엔 10조엔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년 만에 2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주요 국가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증액 속도가 빠르다. 이는 한국의 내년 국방 예산과 비교해도 10조원 이상 많은 것이다. 3~4년 전만 해도 5조엔(약 45조8000억원) 안팎이었던 일본의 방위비는 매년 5000억~1조엔씩 증가해..

계엄 유지하려면, ‘불체포 특권’ 野의원 42명 체포해야

조선일보  2024. 9. 3. 00:56 [팩트 체크] 野의 ‘尹정권 계엄론’ 현실에서 가능한가?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제보를 받았다”면서 2주째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 준비설’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 모두 발언에서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얘기도 있다”고 하면서 수위가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2일 오후 “민주당은 괴담 유포당, 가짜 뉴스 보도당이라고 불러도 마땅하다”며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나치, 스탈린 전체주의 선동 정치를 닮아간다”며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라”고 했다. 이..

[이벌찬의 차이나 온 에어] “중국 취재 너무 힘들어”… 서방 특파원 속속 떠난다

조선일보  2024. 9. 3. 00:45 NYT 10명→ 2명, WP 2명→ 0명 “중국에서 ‘취재’란 충격적으로 외로운 일(a shockingly lonely business)이 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베이징 지국장 데이비드 레니(53)는 최근 고별 칼럼을 통해 중국을 떠난다고 밝혔다. ‘런다웨이(任大偉)’란 중국어 이름까지 만든 영국인인 그는 2018년 5월 베이징에 온 이후 220편의 ‘차관(Chaguan)’ 칼럼을 이코노미스트에 연재했다. 그는 전(前)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의 아들로, 장쩌민 시대인 1998~2002년에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한 서방의 대표적인 지중파(知中派)다. 작년에는 중국 취재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수여하는 오..

[조형래 칼럼] 의사를 '의새'로 악마화해서는 의정 갈등 안 풀린다

조선일보  2024. 9. 3. 00:10 지난 7월 영국 총선에선 형편없는 치과 진료가 쟁점 집권 보수당의 참패로 이어져 의정 갈등 장기화로 한국 의료의 장점 훼손되면 의사로 향했던 손가락질이 단번에 정부를 겨냥할 수도 지난 7월 영국 총선에서는 영국의 형편없는 치과 진료가 쟁점이었다.....영국은 공공 의료 체계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를 통해 전 국민에게 무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부상한 국민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숭고한 정신에서 NHS가 출발했다. 의사에 대한 영국인들의 신뢰도 절대적이다. 그런데 영국인들은 이 숭고한 의사들을 쉽게 만날 수 없다. 영국 전역에는 치과 진료소가 1만1000여 곳 있지만 치료 진료소의 90%가 ..

尹 ‘경제낙관론’이 놓친 3가지…성장 착시ㆍ가계빚ㆍ내수부진 [view]

중앙일보  2024. 9. 2. 05:01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숫자를 들어가며 ‘경제 낙관론’을 펼쳤다. 이날 대통령은 성과를 위주로 빛을 강조했지만, 이면에 감춰진 그늘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지표도 나오고 있어서다. 국가 간 경제성장률을 비교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기저효과(base effect)’다. 직전 해 성장률이 낮았던 나라일수록 올해 성장률이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인 7월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2.5%)가 주요 선진국 중 미국(2.6%)에 이어 2위인 건 맞다. 다만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였다. 2020년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미국(2.5%)은 물론 호주(2.0%), 일본(1.9..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몽환적 아름다움, 해운대 해무

한국일보  2024. 9. 2. 04:31 새벽녘,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부산 해운대 백사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할 무렵, 낮게 드리운 몽환적인 해무가 장관을 연출했다. 흰 구름이 바다에서 솟아올라 백사장을 순식간에 뒤덮는 광경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안가에 조깅하러 나온 사람들은 붉은 일출과 하얀 해무에 휩싸여 모래사장도, 사람도, 공기도 모두 붉은빛과 흰빛으로 뒤덮였다. 따뜻한 공기가 찬 바닷물을 만나 만들어진 해무는 올해 들어 부산 바닷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수온과 기온의 차이가 커지면서 해무 발생 빈도가 높아진 것이다. 해무는 야누스의 얼굴을 지녔다.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입욕이 금지되면서 상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