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0. 14. 00:03 Drake ‘The Ride’(2011) 음식을 주제로 다루는 영상 콘텐츠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서양 지상파 매체의 예능·교양 분야의 주축 프로그램이었다. 한 사회의 평균 소득이 올라갈수록, 가족 제도가 핵가족화할수록 음식에 대한 열망은 더욱 강력해진다. ‘살기 위해 먹었던’ 빈곤의 터널을 지나면 ‘먹기 위해 사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신되는 것이다. 그리고 유튜브라는 영상 플랫폼이 세계를 통합하면서 이제는 ‘자극하(받)기 위해 먹는’ 엽기적인 ‘먹방’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출현하고 사라진다. 음식 영상물의 최대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가성비에 있다. 비교적 낮은 제작비로 대중적인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재가 음식인 것이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