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그대 왜 그러셨어요

바람아님 2015. 8. 18. 08:29

 






그대 왜 그러셨어요 / 주응규




그대 내게로 향하는 사랑 빛
고스란히 내리비추어 주시지
왜 그늘막을 드리우셨나요


그대 나로 하여금
가슴이 쓰라리고 아프시다고
진작 말씀 주시지
왜 홀로 가슴앓이하셨나요


그대 절로 눈물이 나는 날이면
내 품에서 목 놓아 울어버리시지
왜 몰래 숨어 우셨나요


그대 내게 사랑한다는 말
넌지시 건네시지
왜 속마음을 꼭꼭 숨기셨나요


눈길 한번 아니 주시길래
너무나도 쌀쌀히 대하시길래
내 가슴을 후벼 판 그대여!
왜 그러셨어요?


알량한 자존심에
마음의 빗장을 걸어 놓으신
그대는요 멍청이
그대 마음 헤아리지 못한
나는요 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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