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내 마음 보이나요
마음 안에 수줍게 핀 사랑
보여주고 싶어 곱게 단장하고 새벽
이슬 맞으며 서성거리는 내
발걸음 소리.
누가 볼까 부끄러워 몰래
숨어 기다리는 설레는 내 심장소리
그대 들리나요.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
이란 걸 알지만, 쉽사리 돌아서지
못하는 내 사랑도.
그대만을 향해 몽울진 사랑
기다림에 지쳐 한겹 한겹 떨어지는
꽃잎같은 내 눈물도 그대 보이나요.
꼭 운명으로 만나야 할 사람.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많이 헤메이
다 많은 길로 돌아오는 힘든 걸음
이 아니였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힘든 일 혼자서 겪고 지친 몸으로 쓰러
져 가는 나약함을 봐야하는 순간이
아니였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상처 투성이의 마음으로 인연의 끈을
부정하고 두려워하는 겁쟁이가
아니였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가장 가까운 곳에 아직 나의
자리가 남아 있었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간절히 바라
기를 내가 더 지치기 전에 지금 내
앞에 나타나 주었으면 합니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지금 나의 이 한 숨 소리가 어딘가에
있을 그 사람의 가슴을 돌아돌아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 오는
길이였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
마주 칠 지라도 한 눈에 서로를
알아 볼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