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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한반도통일 中지지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

바람아님 2015. 9. 6. 08:04
연합뉴스 2015-9-6

스콧 스나이더, 포브스에 朴대통령 방중 평가 글 기고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유명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의 스콧 스나이더 한반도담당 선임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 참석에 대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나이더 연구원은 지난 3일 자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한중 관계는 양국에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고 있지만, 20년이 넘는 긴밀한 협력에도 한국은 북한에 대한 지렛대 확보 측면에서 중국의 전략적인 지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서 큰 성과라기보다는 중국의 협력을 견인하고자 하는 한국 측의 복안이 실행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전문가들이 '박 대통령이 방중을 결정한 것은 한국이 중국의 구심력을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으나 이런 분석보다는 북중 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된 상황에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중국의 더욱 강력한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한국 측의) 포석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이 이미 서울을 방문한 것과 달리 아직 평양을 방문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해 왔지만 그럼에도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희생해가면서까지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에 매진하지는 않아 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희망한다는 사실은 한국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기회'(tailor-made opportunity)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2주 전 남북이 장시간에 걸쳐 대화를 가졌음에도 충분한 신뢰를 형성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이번 남북 대화를 통해 합의된 내용이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의 김정은이 현재 중국보다는 한국과 더 많은 고위급 대화를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김정일 시대의 외교 정책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