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독으로 癌·파킨슨병 치료 길 연다
(출처-조선일보 2015.09.07 박건형 기자)
[사이언스]
브라질 말벌 독에서 MP1 분리, 백혈병·방광암 등 암세포 파괴
정상세포엔 별 영향 미치지 않아… 간손상 완화시키는 벌독 성분도
여왕벌이 만드는 단백질 이용, 새끼벌에 일종의 자연 백신접종
동물 질병 예방에 응용할수있어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27일)을 앞두고 전국에 '벌 쏘임' 주의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벌은 꿀을 제공하고 꽃가루를 옮겨서 가을의 결실을 보게 하는 이로운 곤충이다.
◇암세포에 구멍 뚫는 '스마트 벌독'
영국 리즈대 폴 빌스 박사는 "브라질 말벌의 독에서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빌스 박사 연구팀은 브라질 말벌의 벌침에서 'MP1'이라는 독극물 성분을 분리했다.
벌독이 질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례는 많다.
◇선천적인 예방접종
벌은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 분야에서도 중요한 연구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 벌은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는다. 소화된 박테리아 성분이 일종의 '예방접종'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사이언스] 英·美 공동 연구진 발표
- ▲ /위키미디어 제공
남미(南美)에 사는 모포나비〈사진〉는 밝게 빛나는 파란 날개로 유명하다.
이 날개가 인명을 구할 첨단 장비로 재탄생했다. 영국 엑시터대와 미국 뉴욕주립대,
GE연구소 등 공동 연구진은 이달 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모포나비의
표면 구조를 똑같이 모방한 가스 센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모포나비의 날개에는 색소(色素)가 없다. 대신 날개에 덮여 있는 비늘 표면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잔가지들이 나있는 광결정(光結晶) 구조가 있다.
모포나비의 광결정은 파란색 파장의 빛만 반사시켜 우리 눈에 보이게 하고,
나머지 파장의 빛은 그대로 통과시킨다.
연구진은 모포나비의 날개가 특정 화학물질을 만나면 색이 바뀌는 데 주목했다.
에탄올이 있으면 파란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고, 톨루엔을 만나면 갈색을 띠는 것이다.
연구진은 광결정 구조의 위쪽과 아래쪽이 기체 분자와 결합하는 전기적 성질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체 분자에 따라 광결정에 결합하는 곳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반사하는 빛의 파장이 바뀐다는 뜻이다.
이를 이용하면 색 변화로 어떤 기체 분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나비를 모방한 가스 센서가 산업 현장에서 유독가스 누출을 탐지하고 병원에서는 환자 호흡을 분석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산업·의료용은 물론 폭발물 탐지 등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화학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미·영 공동 연구진에 연구비 630만달러를 지원했다.
'人文,社會科學 > 科學과 未來,環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빙하 아래서 거대 바이러스 발견 (0) | 2015.09.11 |
---|---|
[광화문에서/윤신영]창조과학이라는 유사과학 (0) | 2015.09.10 |
[IF] 자연계 미물이 의료 혁명 이끈다 (0) | 2015.08.31 |
[if 사이언스 샷] 1.5㎜ 불사조 / 이상하게 생겼죠? 지구 최강의 극한동물 '물곰' (0) | 2015.08.29 |
[궁금한 화요일] 무인항공기에 숨은 과학 (0) | 2015.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