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2015.11.11
<①편에서 계속>
국사교과서의 지명이나 관직명에 좌수영, 우수영, 좌수사, 우수사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이순신이 전라좌도수군절도사로 승진한 뒤 전라좌수영에 부임한 것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 좌우를 가름하는 것은 수도 한양에 있는 정궁(正宮) 경복궁의 근정전 용상에 앉아서 남쪽을 바라보는 임금의 시각이 그 기준이 된다. 그래서 지도상 전라좌수영이 있는 도시는 해남이 아니고 여수가 되는 것이다.
사찰의 경우에도 좌우의 개념은 똑같이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불교 신도들이 법당에 들어가면 부처님과 양 옆에 계시는 두 분 보살님을 친견하게 된다. 이 두 분의 보살을 협시보살이라 부르며, 부처님과 두 분의 보살을 합쳐서 삼존불이라 한다. 아래의 사진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문수(文殊), 보현(普賢)보살을 모셔둔 법당이다. 이때 좌우 두 분의 보살 가운데 좌협시보살은 문수보살이다. 부처님이 좌정해 계시는 위치, 즉 주인시각으로 봤을 때 좌측에는 문수보살이 있고, 우측에는 보현보살이 있다고 한다.
국사교과서의 지명이나 관직명에 좌수영, 우수영, 좌수사, 우수사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이순신이 전라좌도수군절도사로 승진한 뒤 전라좌수영에 부임한 것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 좌우를 가름하는 것은 수도 한양에 있는 정궁(正宮) 경복궁의 근정전 용상에 앉아서 남쪽을 바라보는 임금의 시각이 그 기준이 된다. 그래서 지도상 전라좌수영이 있는 도시는 해남이 아니고 여수가 되는 것이다.
사찰의 경우에도 좌우의 개념은 똑같이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불교 신도들이 법당에 들어가면 부처님과 양 옆에 계시는 두 분 보살님을 친견하게 된다. 이 두 분의 보살을 협시보살이라 부르며, 부처님과 두 분의 보살을 합쳐서 삼존불이라 한다. 아래의 사진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문수(文殊), 보현(普賢)보살을 모셔둔 법당이다. 이때 좌우 두 분의 보살 가운데 좌협시보살은 문수보살이다. 부처님이 좌정해 계시는 위치, 즉 주인시각으로 봤을 때 좌측에는 문수보살이 있고, 우측에는 보현보살이 있다고 한다.

경기도 고양시 서오릉에 가면 영조의 원비 정성왕후의 무덤 홍릉(弘陵)이 있다. 그 안내판을 자세히 보면, ‘우허제(右虛制)’란 용어가 눈에 띈다. ‘우허제’란 왕비가 먼저 승하(昇遐)하여 능을 조성할 경우 왕이 훗날 왕비와 함께 묻히기 위하여 능의 오른쪽을 비워 두는 것을 말한다. 이때 능의 오른쪽이란 기준이 되는 돌아가신 분의 봉분에서 정자각쪽을 바라볼 때 오른쪽이란 의미이다.
전국적으로 문화재 현장에서 간행되는 안내문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면 좌우 개념을 틀리게 기술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이는 우리 문화재를 보는 올바른 원칙을 가르쳐 주지 않은 교육 부재에서 생긴 현상이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 문화재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우리 주변의 문화재 해설서를 한번 살펴보시길 권한다. 우리 문화재가 세계적인 문화재로 발돋움하기를 원한다면 그 문화재를 만든 우리 선조들의 시각을 이해하는 훈련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시급한 작업일 것이다.
전국적으로 문화재 현장에서 간행되는 안내문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면 좌우 개념을 틀리게 기술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이는 우리 문화재를 보는 올바른 원칙을 가르쳐 주지 않은 교육 부재에서 생긴 현상이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 문화재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우리 주변의 문화재 해설서를 한번 살펴보시길 권한다. 우리 문화재가 세계적인 문화재로 발돋움하기를 원한다면 그 문화재를 만든 우리 선조들의 시각을 이해하는 훈련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시급한 작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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