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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이 남는 인생

바람아님 2016. 6. 25. 23:55

 





흔적이 남는 인생


사람이 머물다 떠난 자리는
어떤 흔적이든 흔적이 남기 마련입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꽃잎과 꽃가루가 남습니다.

군인들이 야영하다 떠난 자리에는
텐트 친 자리와 트럭의 흔적이 있고
야영객이 놀다 떠난 산 계곡에는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습니다.

사람이 이땅에 머물다 떠나면
크게 두 가지로 흔적이 남게 됩니다.

★ 첫째는.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행한 행실이 흔적으로 남습니다.
어떤 이는
악하고 추한 행실의 흔적이 남고
또 다른 이는
자랑스럽고 고귀한 흔적이 남습니다.

구한말의 매국노 이완용은 지금까지
비참하고 더러운 이름으로 남아 있지만,

조국을 위해 제 한 몸
초개같이 불살랐던 안중근 의사나
울면서 달라붙은 아들에게,

아들아 너는 나만의 아들이 아니다.
나는 너만의 아비가 아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상해로 떠났던
윤봉길 의사는 찬란하고
자랑스런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 둘째로.

사람은 자손을 흔적으로 남깁니다.
시인은 시로 말하고
음악가는 오선지로 말을 합니다.

화가는 그림으로 말하듯
그분이 남기신 흔적입니다.
아브라함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천막 친 자리와
제단 쌓은 자리가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떠날 텐데
어떤 흔적을 남겨야 합니까?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평소 한가지 소원이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그를 땅에 묻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답니다.

아브라함 링컨 그는
잡초를 뽑고 꽃을 심다 떠난 사람이다.

우리도
잡초를 뽑고 꽃을 심다.
떠나는 인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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