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와 남 지사는 지난 8일 진행된 '월간중앙' 김종인-남경필 대담에서 수도 이전론에 필요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남 지사의 질문에 "(인구·정부기관 등의) 수도권 집중은 엄청난 비용을 유발해서 국가 효율성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고 답했다고 이재경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김 대표가 '국가 차원의 대책이 모색될 시점'이라고 답했다"며 "수도이전론에 긍정적으로 수긍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 지사는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자"며 "지금까지 나온 개헌 논의에 수도 이전 문제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 지사를 포함, 야권의 대선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도 수도 이전에 긍정적 뜻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야권의 대선주자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지만 여권의 잠재적 주자인 남 지사와는 첫 만남이다.
두 사람은 토론 중 많은 시간을 할애해 독일의 정치·경제 모델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독일식 연정과 사회적 시장경제가 독일을 유럽의 리더, 정치·경제의 강국으로 만든 과정이 두 사람의 대화에서 검토됐다"고 말했다.
특히 초대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와 부총리 루트비히 에르하르트가 14년간이나 협력하며 '라인강의 기적'을 이끈 사례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두 사람이 좋지 않은 개인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협치의 정신을 잃지 않고 전후 독일 정치·경제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했다.
남 지사는 "독일식 '사회적 시장경제'를 힘차게 추진한 에르하르트의 놀라운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우리 정치인들의 귀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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