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연화

바람아님 2016. 8. 16. 23:31
 
 



연화 / 이정규
 

 
밤이슬로 가꾼 붉은 화관
아침 햇살 속에 드러낸 맵시는
물 위의 고귀함
세상의 허물을 씻어내고
숨찬 육신을 지운다


청포도 익어가는
뙤약 빛 하늘 아래
진흙탕 속에서도 도도한 모습
물 위에 연화여
청결의 귀감이 되어 하늘로 오르네

 
반목과 멸시 그 갈등 속에서도
흐트러진 세월 앞에
좌초된 마음 도려내어
변함없는
세속의 아름다운 꽃이였으니

 
한 잎 한 잎 곱게도 접어
간절한 소망의 염원
누구를 위한
합장의 기도였는지
세상 사람들 모두의 마음 안에서
피워 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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