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2016.09.05 14:29
한 소녀의 편지가 중국집 배달원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직은 세상 살만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짱개 배달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실직한 뒤 배달 일을 하게 됐다며 "어딜 가나 대우 못받는 직업"이지만 "오늘은 너무너무 눈물이 난다"고 했다.
어느 날 밤 늦은 시간, 글쓴이는 “딸아이가 집에 혼자 있는데 짜장면 한 그릇만 배달해달라. 음식값은 중국집을 지나갈 때 지불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짜장면 한 그릇을 포장해 알려준 집주소로 찾아갔더니 한 꼬마가 "아저씨 감사합니다"며 음식을 받았다.
한 시간 후 그릇을 회수하러 간 글쓴이는 짜장면 그릇이 깨끗하게 설거지가 돼있어 놀랐는데, 그릇 속에서 "열어 보세요. 택배 아저씨"라고 적힌 편지봉투가 떨어졌다.
봉투 안에는 천원짜리 지폐 한 장과 함께 "저희가 밥을 따뜻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써있는 종이가 들어있었다.
글쓴이는 "택배라 써 있길래 잘못 붙어 나온 게 아닌가 하고 고민하다가 열어보곤 한 시간 동안 울었다"며 "천사가 사는 곳도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집이였기에 눈물샘이 더 자극 받은 듯 하다"고 적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직 살만한 따뜻한 곳은 주위에 많아보입니다" "저도 저희 딸을 저렇게 키울 수 있도록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하고갑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어린 소녀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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