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16.09.11. 19:01
김정은 실명 비판 박 대통령에 '청와대의 대결 마녀' 막말 비난
김정은 실명 비판 박 대통령에 '청와대의 대결 마녀' 막말 비난
북한 공식 매체는 핵실험 성공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5차 핵실험은 차분하게 다루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0일자와 11자 1면 머리기사는 각각 정권수립일(9월 9일)을 맞은 군 장병들과 각 계층 근로자·청소년 학생들의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 헌화 소식과 함경북도 수해 피해 복구를 독려하는 기사로 채워졌다. 핵실험 관련 보도는 10일자 1면 하단에 ‘핵탄두 폭발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는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게재하고 2면에 군대와 주민의 반향을 단신으로 처리한 게 전부였다. 11일자에는 3면 머리기사로 ‘당당한 핵보유국의 위용 과시, 우리 당의 위대한 병진노선 만세’라는 제목의 글을 실은 정도가 눈에 띈다.
‘핵탄두 폭발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는 내용의 북한 핵무기연구소 성명이 실린 노동신문 10일자 1면.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방송 매체도 지난 1월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 공식매체의 이러한 보도 태도는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와 대조된다. 노동신문은 당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첫 수소탄 시험(1월 6일)을 진행할 데 대한 역사적인 명령을 하달’이라는 제목과 함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종명령서에 서명하는 모습의 컬러 사진으로 1면 전체를 장식하고, 6개면 전체를 핵실험 보도로 도배했다.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을 실명으로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청와대의 대결 마녀’라는 등 막말 비난을 퍼부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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