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부모님

바람아님 2016. 9. 24. 23:38

 




부모님 / 원화 허영옥



눈내린 머리숱은  검게 염색을 하고

빠져 버린 치아는 틀니가  그자리를 채우고

곱던 손은 두꺼비 등딱지로 굳어 버리고

몸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계신다



몸은 비록 변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세월 지나도 변하지 않은것은

자식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

오늘도  자식 걱정만 한아름 안으셨는지



늦은밤 이걱정 저걱정으로 불면

수면제를  드시고서야 겨우 잠을 청하신

노모는 깊은 잠에 빠져 들지도 못하고

 밤새 뒤척이며 새벽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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