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15세 이하 소녀, 7초에 1명씩 결혼"

바람아님 2016. 10. 13. 23:05
노컷뉴스 2016.10.11. 16:39 

7억 명인 조혼여성, 2030년엔 9억 5천명으로
아동구호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국제 소녀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전 세계 소녀들의 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하 소녀가 7초에 한 명씩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혼이 성행하는 나라는 아프카니스탄, 예멘, 인도, 소말리아 등으로, 소녀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남성과 결혼하도록 강요받았다.

보고서는 조혼이 소녀들의 삶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끼쳤고, 분쟁, 가난, 인도적인 위기가 조혼의 주요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분쟁국 소녀들은 가난과 성적 착취로부터 딸을 보호하려는 부모들의 걱정 때문에 일찍 결혼하며, 아프리카 빈국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창궐로 휴교령을 내렸을 때 1만 4천 명의 10대 임산부가 생겼다.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 헬레 토르닝 슈미트는 "조혼은 소녀들이 배우고 성장하며 어린이답게 살 권리를 빼앗는다. 이들은 학교에도 갈 수 없어서 가정폭력과 학대에 시달리고, 임신, 성병 등에 노출된다"고 했다.


유니세프는 현재 7억 명인 조혼 여성이 2030년에는 9억 5천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드, 니제르,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말리,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학교 교육 기회, 조혼, 10대 임신, 임산부 사망, 여성 국회의원 수 등을 종합한 소녀 인권 지수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UN은 성별과 나이로 인해 차별받는 소녀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매년 10월 11일을 국제 소녀의 날로 지정했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