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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駱山公園의 秋色(성밖)

바람아님 2016. 11. 29. 00:39

 

 

 

 

 

[사진속] 駱山公園의 秋色(성밖)

 


 

며칠전 포토친구의 사진중 낙산구간을 촬영한 사진을 보았는데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

그래서 날씨가 조금 풀린틈을 타 오늘은 한양도성 내사산중 산능선이 완만하여 어린이나 노약자도 

갈수 있다는 낙산구간의 추색을 탐하러 가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은 한양도성 순성길 따라 걷기를 하고 있으나 오늘의 목표는 도성성곽에 내린 秋色

만을 목표로 했으므로 많은 사진촬영을 하며 낙산 구간을 걸어볼 생각이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한성역 4번 출구를 나와 혜화동 로타리쪽으로 약 150m 걸으면 낙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설치 되어 있다.

무심코 걷다보면 이곳을 지나칠수 있다.

순성길을 걷는 사람들은 길 건너편 혜화문 부터 출발하나 나는 성벽과 추색을 담으러 왔기에

혜화문까지 가지 않고 성벽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한컷 찰칵했다.


[이미지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1700x955)를 보실수 있습니다][낙산공원 2016-11-17]


성벽은 남북으로 길게 늘어 섰기 때문에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성벽 그림자가 생기는 오후를 피해 

오전중에 방문 하는 것이 좋은데 나는 점심을 먹고 출발하여 오후에 걷게 되었다.

몇계단 오르다 보니 아직은 싱싱해 보이는 단풍이 계단을 덮친다.


그자리에서 한컷 찰칵하고 나니 렌즈안에 움직이는 물체가 잡힌다.

그렇지 않아도 아무도 없어 적적 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모델이 하늘에서 떨어 지다니.....





이어진 성벽을 따라 성안의 단풍이 아직은 볼만한 수준이다.

성벽의 투박함과 화려한 단풍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거기에 앞서가는 모델의 역광이 

가을의 정취를 더욱 돋우어 주고있다.









성벽은 지형을 따라 곡선과 직선이 번갈아 나타나 수성뿐만 아니라 미적으로도 대단히 훌륭해 보인다.

성돌도 여러번 축조 한듯 맨 아래 성돌은 많은 먼지가 쌓여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이구간은 곡선이 특히 아름다워 보이는 구간이다.







걷다 보니 성벽 아래에는 야간 조명을 하는 조명등이 촘촘히 있다.

낮에도 아름 답지만 야간에 오면 더욱 아름답고 이채로울듯하다.

다음에는 야간에 한번 방문해볼 생각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장수마을 갈래길에 왔다.

이곳부터가 가장 경사가 급한 곳이며 성곽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 같아 보인다.

한여름에는 좀 힘이 들것 같지만 지금은 걸어 올라갈만한 경사다.

그러나 오늘은 완전 역광에 태양을 정면으로 올려다 보며 찍어야 하기때문에 사진은 별로다. 





한참 오르다 뒤돌아보니 언덕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한 높은 성벽과 과 알록달록한 단풍이 저절로 와! 하는 탄성을 

자아 내게한다. 포토친구 사진이 나를 이곳에 오게한곳이 바로 이곳이다.

성안의 은행나무가 절정은 약간 지난듯 보였지만 아직도 노란 단풍잎이 화려하다.


이곳에서는 오늘의 백미를 오래 남기고 싶어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 구간을 오르고 나면 성벽을 따라 완만한 도로다.

이곳에서 안산에서 왔다는 노부부의 핸드폰 사진을 몇컷찍어 드리고 성벽도 담았다.

저앞에 성벽을 도는 분들이 그분들이다.



땀흘리며 올라왔으니 쉬어 가라는듯 이곳에는 의자가 많이 설치 되어 있다.

의자에 앉아 땀을 식히고 멀리 까지 내려다 보이는 서울시내를 바라 보고 있으면 무념무상에 빠진다.

여기서 부터는 성벽 그늘이 연속 되므로 WB를 역광 모드로하여 촬영했다.





저앞에 보이는곳이 성안으로 들어가는 암문이다.

성외곽으로 계속해서 흥인지문까지 성벽을 따라 길이 나 있지만 지금까지 올라온길에 비해 미적면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어 여기서 부터는 성안에서 추색을 탐해 볼 생각이다.




가끔씩 올라온길을 뒤돌아 보는것도 눈을 호강하게 해준다.

사람과 자연,과거와 현대가 잘 어울리는 컷을 잡았다.


불현듯 성벽위로 창을든 병사가 지나가며 성벽아래 자유로운 현대인들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망상을 해 본다.

역사란 한세대 한세대가 오고가는일이 켭켭이 반복해 쌓인것 아닌가.





성밖길을 조금더 걷다 보면 창신동 쪽에서 올라오는 큰길이 있고 여기까지 마을뻐스가 올라 온다.

그냥 산정상에서 서울 시내만을 조망할 사람들은 뻐스로 쉽게 올라 올수 있다.

여기에는 낙산공원이라는 큼직한 글자가 세워져 있다. 



성벽에 올라 다시한번 내가 올라 온 성곽길을 내려다 봤다.

성곽을 따라 올라 오는 사람들과 성벽, 그리고 단풍이 한장의 그림으로 남는다.

어쩌다 보니 오늘 처음 온 길이라 출사도 하고 탐방도 하는 탐방기가 되었다.


물론 고증을 거친 역사탐방이 아닌 내 두눈에 비친 낙산공원의 추색과 

내마음의 느낌을 정리한 탐방 이지만....... 




다음 성안 풍경은 그리 좋을것 같지는 않다.

특히 공원의 중앙으로 추색을 찾으러 가지 않고 성곽을 따라 갈 것이기 때문에

민가와 너무 근접되어 있어 좋은 단풍은 기대하기 어렵다. 


오늘의 출사는 정상부에서 찍은 사진 한장으로 대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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