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진 산업부 기자](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1/09/htm_2017010904853516034.jpg)
임미진/산업부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CES의 10여 개 전시관 중 어디에 자리를 잡았는가만 봐도 그 기업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돈만 있다고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건 아니다.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증명해야 좋은 부스를 받는다.
글로벌 IT 시장의 최강자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주로 모여 있다. 올해도 기술력을 입증한 150개 회사가 여기에 둥지를 텄다. 센트럴홀 안에도 계급이 있다. 앞줄의 계급이 높다. 특히 맨 앞줄 입구의 노른자위는 올해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LG전자와 소니·캐논·파나소닉·카시오 등은 오래된 앞줄 모범생이다. 눈에 띄는 건 중국 기업 화웨이가 앞쪽에 바짝 따라붙어 소니 바로 뒤에 전시장을 마련했다는 거다. 세계 통신장비 2위, 스마트폰 3위 기업의 위상이다.
신흥 IT 강자들이 자리하는 뒤쪽으로 갈수록 중국 바람이 거셌다. 거의 둘 중 하나꼴로 중국 회사였다. 하이센스·창훙전자·TCL 등 TV 업체들의 위용이 특히 대단했다. TV뿐 아니다. 스마트폰에 꽂으면 주변 공기 질을 측정해주는 스마트센서, 인공지능(AI) 알렉사에 연동한 가정용 조명, 스마트폰에 집게처럼 쉽게 부착하는 망원렌즈 등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중국 기업들에서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