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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짜게 먹는 지역, 경상도가 아니었다…충청도·전라도 순

바람아님 2017. 3. 23. 09:17

(조선일보 2017.03.22 조성준 기자)


우리나라에서 충청권이 음식을 가장 짜게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인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장 기준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이연경 교수 연구팀은 22일 

전국 권역별 나트륨 배설량과 추정 섭취량 결과를 공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한국인의 식습관에 따른 나트륨 지수 개발’ 

과제에서 수도권·충청권·경상권·전라권에서 각각 160명씩 

모두 640명(19~69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한국인의 24시간 나트륨 배설량은 평균 3563.1mg, 

나트륨 추정 섭취량은 4191.9mg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은 2000mg이다. 

소금으로는 숟가락 2분의 1 큰술 정도인 5g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역별 나트륨 배설량은 충청권이 3755.9mg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라권(3652.8mg), 수도권(3617.3mg), 

경상권(3226.4mg) 순이었다.


하루 동안의 나트륨 추정 섭취량도 충청권이 4418.7mg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라권(4297.4mg), 수도권(4255.6mg), 

경상권(3795.8mg)으로 같은 순서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나트륨 추정 섭취량은 4702.3mg, 여성은 3681.5mg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의 섭취량이 4501.1mg으로가장 높았다. 

20대는 3855.7mg으로 가장 적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진행한 이연경 교수팀은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연경 교수는 “지역을 떠나 전반적으로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과 위암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인 만큼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