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7.06.21 양평=전익진 기자)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팔당호 두물머리 옆 물과 연꽃의 정원 ‘세미원’.
초록빛 물결을 이룬 연꽃밭에는 개화를 코앞에 두고 예쁜 연꽃 봉우리가 가득하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화사한 꽃망울을 일제히 터뜨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세미원에서 열린연꽃 문화제 모습. [사진 세미원]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연꽃 문화제 열려
금주 말부터 꽃 피기 시작, 다음달 초 만개
밤 10시까지 야간개장, ‘배다리’ 조명 운치
민화 초대전ㆍ연잎밥 체험ㆍ전통놀이 한마당
세미원에서는 오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연꽃 문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여섯 번째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야간 개장을 한다. 낮에 무더위를 피해 강바람을 쐬며 그윽한 조명 속에 연꽃의 밤 자태를
감상하기 안성맞춤이다. 휴관일 없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올해 연꽃문화제는 ‘연꽃 피고 예술 피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향기롭고 은은한 연꽃과 어우러지는 예술의 장을 펼친다.
진흙에 물들지 않으며 아름답고 순수한 꽃을 피우는 연꽃. 향기는 멀리 퍼지고 맑음이 군자의 덕성을 닮은 꽃.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힐링의 꽃을 보러 세미원으로 떠나보자.
지난해 여름 세미원에서 열린연꽃 문화제 모습. [사진 세미원]
분홍색 연꽃이 흐드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홍련지가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연꽃이 만개한 연못 가운데와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강바람을 쐬다 보면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낭만에 젖어
들게 된다. 흰색 연꽃이 은물결을 이룬 백련지는 흰색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의 자태를 연상케 할 정도로 환상적이다.
세미원 김금옥 사무국장은 “연꽃 문화제에 방문하면 진흙에 물들지 않고, 물방울이 구슬처럼 영롱하게 잎에 맺히고, 향기는
멀리 퍼지는 연꽃을 보며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해 보는 기회를 갖고 추억을 쌓기에 제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원은 물과 어우러진 연꽃·수생식물 정원이다.
수몰 지역의 버려진 하천부지를 개조해 2004년 연면적 20만여 ㎡ 규모로 조성됐다.
연꽃은 낮에는 활짝 꽃잎을 열었다가 밤에는 수줍은 듯 분홍색·흰색 꽃봉우리를 오무린 채 단아한 자태를 뽐낸다.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로 넘어가는 호수에는 목선을 연결해 만든 전통 방식의 목교 ‘배다리’가 조명을 받아 운치를 더해준다.
문화제에서는 ‘민화 초대전’, ‘예술 通 나무’, ‘연꽃에 묻다’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도 이뤄진다.
민화 초대전은 연꽃박물관에서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권성녀 작가가 선보인다.
세미원 기노준 대표는 “민화는 다양한 복을 바라는 평범한 백성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그림이다.
순박하면서 푸근한 느낌이 담겨있는 게 특징“이라며 ”해학과 익살이 담긴 전통 민화에서 개성 넘치는 현대 민화까지
다양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문화제에서는 연잎밥 체험·전통놀이한마당·연꽃문화체험·사랑의 편지쓰기·연꽃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도 벌어진다.
섬유예술·도자예술·소형 회화·세라믹 아트 등 지역 작가와 함께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도 체험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는 당일 참여가 가능하다.
연꽃문화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열리는 연꽃 음악회에는 대중가요·가곡·클래식·어쿠스틱 등 갖가지 공연이 펼쳐진다.
세미원은 서울에서 30분 거리인 경의중앙선 전철 양수역에서 700m 거리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miwon.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31-775-1830)로 문의하면 된다.
게시자 추가 자료 : (출처-자료 세미원 홈페이지)
세미원관람안내도 (클릭하면 큰 이미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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