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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사이드] 아는 만큼 누리는 공항 환승 혜택..쏠쏠한 '스톱오버'

바람아님 2017. 9. 2. 10:53
세계일보 2017.09.01. 19:36

유럽 가기 전 터키서 공짜 1박/ 체류 시간 따라 시티투어 등 서비스 / 레스토랑·관광지 할인.. 무료 숙박도 / 싱가포르항공, 34만원 상당 호텔 지원 / 카타르항공선 3시간 코스 '도하 투어' / 머무는 시간 짧을 땐 선셋관광 해볼만

휴가를 맞아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지역부터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지역까지 다양한 나라로 휴가를 떠났으나 여행객 대부분이 휴가기간 등이 길지 않다 보니 비싼 돈을 들여 목적지로 직접 가는 직항노선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목적지 일정을 조정해 중간 정착지에서 환승하는 동안 짧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숙박 등을 하면서 경유지를 둘러보는 스톱오버를 하면 오랜만의 여행에서 더 많은 외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직항편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은 덤이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 등을 갈 때 들르는 주요 중간 정착지는 이스탄불,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등 유명 여행지다. 이들 나라의 항공사를 이용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추가로 한 나라를 더 여행할 수 있다. 이들 나라의 항공기나 공항 등에서는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현지를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음달 추석은 최대 10일을 쉬는 연휴다. 앞뒤로 휴가를 더 붙인다면 2주 넘게 휴가를 떠날 수 있다. 이럴 때 환승 프로그램이나 스톱오버 등을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에 한 도시를 더 여행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국에서 유럽 등을 갈 때 터키항공을 탄다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공항을 경유한다. 이때 환승시간에 따라 ‘무료 호텔/시티투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통, 식사, 입장료, 투어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무료시티투어는 터키항공 운항스케줄에 따라 이스탄불 환승시간 6시간 이상일 때 이용이 가능하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6시간 내에 목적지에 가는 터키항공기가 있는데, 그 이후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는 없다. 무료 호텔도 제공한다. 비즈니스 승객은 환승시간 7시간 이상, 이코노미는 10시간 이상인 경우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간다면 매주 화·목·금·일요일(이스탄불 현지 기준), 잘츠부르크에서 인천으로 올 땐 월·수·토요일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투어 프로그램은 날짜별로 상이하며 매일 시간별로 5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 등 이스탄불 시내의 유명관광지를 돌아보고 현지식을 먹는 식사가 포함되는 등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아타튀르크공항 1층 오른쪽 호텔 데스크에서 신청을 받는다.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항공 또는 실크에어항공편을 이용하여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스톱오버 홀리데이’를 제공한다. 400싱가포르달러(약 34만원)에 상당하는 싱가포르 호텔 숙박, 교통편 및 주요 관광지 입장권 등이 포함돼 있다. 이용객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15개 이상의 3∼4성급 호텔 중 한 곳을 선택하여 숙박할 수 있으며, 숙박 호텔 내 지정된 레스토랑의 50% 식사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료 공항∼호텔 간 교통편, ‘시아 홉온 버스’ 무제한 이용 및 15개 이상의 관광명소 입장권이 함께 제공된다.


숙박이 부담스럽다면 환승객 대상 무료 시티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다음 연결 항공편까지 5.5시간 이상 남은 여행객이라면 ‘헤리티지 투어’에, 6시간 이상 남았다면 ‘시티 사이트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 한국지사 또는 여행사를 통해 미리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카타르항공 역시 무료 도하 시티투어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다. 더 펄 카타르, 카타라 문화 마을, 이슬람 아트 뮤지엄, 수크 와키프 등을 둘러보는 3시간 코스로 선착순으로 투어 참여가 가능하다. 투어는 도하 현지시간 오전 4시∼오후 7시까지 환승하는 승객 중 연결편 대기시간이 5시간 이상에서 12시간 이내인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


무료 투어프로그램은 아니더라도 스톱오버 등을 할 때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공식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에서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포켓와이파이 1일 무료 이용을 포함해 홍콩 여행에 유용한 경품 추첨 이벤트, 마카오타워 입장권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은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모래언덕 아침 드라이브, 석양의 모래언덕 만찬 사파리 등의 유료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의 두 허브 공항인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공항에선 시티투어가 아닌 공항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톱오버 시간이 넉넉지 않은 승객들은 공항에 체류하는 시간을 활용해 공항 나이트/선셋 투어, 공항의 주요 시설 및 특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투어 등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