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참석
핵실험 기여자 주석단 올려 꽃다발 수여
릴레이 연설·불꽃놀이 등 경축 분위기 고취
북한이 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6차 핵실험 성공 10만 군중대회를 열어 경축 분위기를 고취하며 대대적인 체제 선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또한 미국을 향해 자신들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중단하고, 나아가 한반도 문제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노동당의 전략적 핵 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단행된 대륙간탄도로케트 장착용 수소탄 시험의 완전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군민경축대회가 6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대회장은 위대한 병진의 기치높이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승리, 대사변들을 연이어 맞이한 환희와 격정을 안고 모여온 10여만 각계각층 군중들로 차 넘쳤다"며 "(핵실험)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이 군중의 열렬한 축하를 받으며 초대석에 들어섰다"고 선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군중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외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군중대회 주석단에는 김기남·최태복·박영식·리수용·김평해·리만건·곽범기·김영철·최부일·로두철·리용호·김수길·조연준·노광철 등 주요 간부들도 함께 올랐다. 또한 이번 핵실험 성공에 기여한 일꾼들도 주석단에 올려 꽃다발을 수여하며 충성심을 끌어올렸다.
박 내각총리는 경축연설에서 "오늘의 특대사변은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라며 "자체의 힘과 기술로 수십㏏급으로부터 수백㏏급에 이르기까지의 초강도의 폭발력을 가진 다종화된 핵무기를 마음먹은대로 꽝꽝 만들어낼 수 있게 됐으며, 강력한 핵보검을 틀어쥐게 됐다"고 선전했다.
그는 이어 "핵몽둥이를 마구 휘두르며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려던 미국은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고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전환할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조선반도 문제에서 손을 떼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내각총리는 그러면서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정력적 령도밑에 마련된 국가핵무력이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확고히 담보한다"며 "미국과 적대세력이 그 어떤 압박과 제재를 가해온다고 해도 우리는 끄떡없이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위한 총진군을 다그쳐나갈 수 있다"고 선동했다.
이어 최태복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오금철 부총참모장 항공군대장, 전용남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가 경축연설을 이어가며 "공화국 창건 69돌이 되는 명절을 앞두고 초강력열핵무기의 뇌성을 터쳐올린 것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 드리는 충정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아울러 "대경사를 경축하는 온 나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의 격정과 환희의 분출인양 수도 평양의 하늘가에 장쾌한 축포가 터쳐올랐다"고 선전했다.
한편 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일을 계기로 ICBM 정각 발사 등 핵 병기화의 완성을 과시하기 위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정권수립일에 금수산궁전 참배와 중앙보고대회, 경축 공연 등을 진행하며 다소 군사적 행사의 성격과 거리를 뒀으나, 지난해 9월9일에는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난 2013년(65주년)에는 열병식을 개최하기도 했으나,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에 '9·9절 열병식'을 주로 개최해온 점에 비춰볼 때 대규모 군사행진을 진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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