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전시·공연

여의도에 수놓은 정원 80개 "가을 만끽하세요"

바람아님 2017. 9. 22. 08:11
경향신문 2017.09.21. 21:54

오늘부터 26일까지 여의도공원서 ‘서울정원박람회’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22∼26일 열리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된 ‘여의지’. 여의지는 여의도를 형상화한 지름 20m의 수상식물정원이다. 연합뉴스

‘2017 서울정원박람회’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5일간 열린다. 올해 3회째인 서울정원박람회가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이번 박람회에선 정원 디자이너의 작품인 ‘우수작가 정원’ 12개와 시민 참여 정원 20개 등 모두 80여개의 정원이 전시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1999년 조성된 이래 18년이 지난 여의도공원에 정원이라는 ‘새 옷’을 입혀준다는 취지로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무대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장인 옛 경성비행장을 주제로 한 길이 250m, 폭 10m 규모의 활주로 모양 잔디밭이 깔렸다.

잔디밭 한가운데에는 여의도를 본떠 만든 지름 20m의 수상식물정원 ‘여의지’가 있다. 여의지 주변으로는 서울의 각 자치구를 표현한 작은 정원이 꾸며진다.


문화의마당 한편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했다. 잔디마당에서는 23일부터 26일까지 하루 4번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정원을 답사하는 ‘정원 투어’가 열린다. 잔디마당을 따라 걸어가면 서울정원박람회의 ‘백미’인 ‘예술정원’ 12곳을 볼 수 있다.


전문 정원 디자이너가 이번 정원박람회의 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학생과 시민이 4㎡ 부지에 직접 만든 ‘포미터 가든’ 20곳, 7시간30분 만에 만든 ‘팝업 가든’ 10곳, 시민정원사들이 만든 ‘시민정원사 정원’ 10곳도 있다.

중앙무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시민의 발길을 기다린다. 22일과 24일에는 정원과 관련된 예술영화를 볼 수 있는 무료 야외영화제 ‘가든시네마’가 열린다. 23일은 유리상자, 여행스케치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가을밤의 정원 음악회’, 공기정화 식물을 활용해 화분을 만드는 ‘가족 화분 만들기’가 준비됐다. 


24일 ‘정원에 차린 식탁’ 행사에서는 평창에서 온 청년 농부 5명과 음식을 만들고 함께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꽃과 나무로 꾸며진 야외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오픈 가든 라이브러리’도 준비된다. 문화의마당 중앙무대에서는 마술과 음악 공연 등이 매일 열린다. 박람회장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와 9호선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