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9.02.16 이한수 기자)
보수주의자의 양심
드워터 지음|박종선 옮김|268쪽|열아홉|1만5000원
미국 보수를 대표하는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설립자인 에드윈 퓰너 전 이사장은
보수주의 운동에 헌신하게 된 계기로 두 권의 책을 꼽았다.
러셀 커크의 '보수의 정신'과 이 책 '보수주의자의 양심'이다.
저자 배리 골드워터(1909~1998)는 1964년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나
린든 B 존슨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그러나 보수주의 철학을 강조하는 그의 목소리는
이후 크게 공감을 얻었다. 1969년 상원의원으로 재기했고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골드워터는 "진정한 보수주의는 군주의 폭정 아래에서 불행을 겪는 농노의 곤경에
동정을 느끼는 것과 아울러 평등주의 집단 폭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갈파한다.
보수주의자는 다음 세 가지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①모든 사람은 독특한 창조물이며 사람을 다수의 일부로 간주할 때 노예 상태에 빠진다.
②사람이 정치적으로 노예가 되면 경제적으로 자유롭거나 효율적일 수 없다.
③사람의 발전은 외부의 강제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삶을 관장하는 선택은 자신이 해야 한다.
'보수의 정신'이 보수주의의 학문적 계보를 서술한 책이라면 이 책 '보수주의자의 양심'은 짧은(원서 123쪽)
정치적 선언서에 가깝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보수의 핵심 가치를 더 간명하게 설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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