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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49]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버린 이 땅의 청춘들

바람아님 2020. 3. 4. 16:29

(조선일보 2020.03.04 김규나 소설가)


김규나 소설가김규나 소설가


― 클로이와 나는 우리가 비행기에서 만난 것을 아프로디테(사랑의 여신)의 계획으로

신화화했다. 사랑 이야기라는 원형적 서사의 제1막 제1장으로 바꾸어버린 것이다.

우리 두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하늘의 거대한 정신이 우리 궤도를 미묘하게 조정하여

어느 날 파리발 런던행 비행기에서 우리를 만나게 해준 것 같았다.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Essays in Love)' 중에서



여행지의 만남이든 공항의 이별이든,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한동안 허락되지 않을 경험이다.

세계 91개 국가·지역이 한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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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사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만 유독 좁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버렸을까.

왜 세계에서 소외되고 있는지, 그동안 우리가 누려온 것들이 무엇인지,

누구에게 무엇을 빼앗겼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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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4/20200304000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