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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문의 뉴스로 책읽기] [197] 祖國을 조국 일당에게 내줄 것인가

바람아님 2020. 4. 7. 11:54

(조선일보 2020.04.06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윌리엄 샤이러 '제3공화국의 흥망'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미만 동안 평생 한 것보다 훨씬 많은 새로운 인간 유형을 구경했다.

상상을 절(切)하는 경험이었지만 지적인 '수확'이었달 수는 없다.

'소주성', 탈원전, 기타 이 정권의 모든 정책이 정상적인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경악하고 분노했지만 조국 사태에 이르러서는 정말 그들이 한국인이라는 것은 물론

인류라는 종(種)에 속한다는 사실조차 믿기지 않았다.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조국 같은 파렴치한 인간을 나라 정의의 수장 자리에 앉혀서 자기네 패거리들이 연년세세 농락하고

말아먹을 수 있도록 나라를 개조하려 하다니.

조국 본인도 심리학적 돌연변이나 기괴 인간 같다. 그토록 철저히 양심이나 죄책감이 없는 인간도 인간인가?

'정의의 사도'를 가장한 자신의 무수한 과거 발언들을 그는 털끝만큼도 민망해하지 않으니,

20세기 중반에 정신질환 치료법으로 유행했다는, 전두엽과 뇌의 나머지 부분을 단절시키는 '전두엽 절제' 시술이라도

받은 것인가?


결국 이 정권은 전국적인 태극기 시위에 밀려 조국을 퇴임시켰지만 곧 조국 수사를 담당하던 요직 검사들을 좌천시켜

지방으로 보내는 '대학살'을 자행하고, 검찰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완전 무력화하는 작업 중이다.

이번 총선 후 신설될 공수처는 조국을 '구출'하고 모든 고위 공직자의 '국정 농단권'을 보장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조국 사건이 잠잠해져서 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무척 다행스러워하겠구나, 했는데

오히려 요란하게 조국 수호를 선거 구호로 내세우며 국민은 닥치고 찍기만 하란다.

그런데 여론조사에 의하면 그런 파렴치범 수호 정당의 지지도가 높다고 한다.

우리 국민은 마법의 피리에 홀려 줄지어 강물로 걸어 들어가는 어린이들인가?


윌리엄 샤이러의 나치 독일 흥망의 일대기를 보면 히틀러는 연합국의 베를린 함락이 임박하자 자살을 결심하고 유서를 쓴다.

그러나 40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 살인마는 유서에서까지 거짓말과 변명, 자기 미화를 늘어놓는다.

끝까지 권력욕을 놓지 못해 '배신자'를 파면하고 후계자를 지명하면서 요직은 자기가 임명한다.

나라는 일주일 후에 멸망했는데. 그리고 유태인에 대한 저주와 박해를 유훈으로까지 남긴다.

조국이 옥중 수기를 쓴다면 이따위 글이 되지 않겠는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조국류 인간들의 먹잇감이 될지, 아니면 조국류의 악당들이 농락할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인지를 가르는 선거가 될 것이다. 유권자의 책임이 막중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6/202004060358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