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05.13 21:30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는 뜬생각이 늘 문제다. 홍대용(洪大容)이 연행 길에서 만난 중국 선비 조욱종(趙煜宗)에게 공부하는 법을 친절히 일러준 '매헌에게 주는 글(與梅軒書)'에도 이에 대한 걱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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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박장원(朴長遠)은 '차록(箚錄)'에서 주자의 이 편지를 인용한 뒤, "이제 이 방법에 따라 공부를 하려 하는데, 마음속의 천 가지 만 가지 생각의 실마리들을 몰아낼 수가 없으니, 소용이 없을까 걱정스럽다(今欲依此下工夫, 而心下千頭萬緖, 驅去不得, 恐無得力處也)"고 탄식했다. 코끝을 응시하며 마음을 내려놓는 방하착(放下着)의 시간!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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