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21. 02. 25. 03:02
내가 죽기 전
한 톨의 소금 같은 시를 써서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한 톨의 시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사나운 눈길을 순하게 만드는
작은 기도는 될 수 있겠지
힘들 때 잠시 웃음을 찾는
작은 위로는 될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여
맛 있는 소금 한 톨 찾는 중이네
- 시집 <작은기쁨> 중에서
https://news.v.daum.net/v/20210225030211078
[이해인 수녀의 詩편지](42) 작은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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