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1. 12. 03. 03:03
파스테르나크는 유명한 화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음악과 철학을 공부한 후 시인의 길에 들어섰다. 반혁명적으로 읽힐 소지가 다분한 ‘닥터 지바고’가 노벨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자 그에게는 조국의 배신자란 낙인이 찍혔다. 투사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정부의 위협에 굴복해 노벨상 수상을 거부하고 얼마 후 세상을 하직했다. 그가 모스크바 근교 작가촌 페레델키노의 묘지에 묻힐 때 추모객들은 흐느끼며 그의 시 ‘햄릿’을 함께 낭송했다. “하지만 연극의 순서는 이미 정해진 것/종막은 피할 길 없다/나는 혼자다, 세상엔 바리새인들만 득실거리고.” 그날, 천지에 라일락과 사과나무 꽃잎이 눈보라처럼 휘날리던 날, 눈물 속에서 울려 퍼지던 ‘햄릿’은 서정시로 역사의 무게를 견뎌낸 한 위대한 시인에게 바쳐진 무형의 기념비였다.
https://news.v.daum.net/v/20211203030352452
"서정시로 변혁기 역사의 무게 견뎌낸 시인, 파스테르나크"[석영중 길 위에서 만난 문학]
[이해를 돕고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66 관련기사를 옮긴다]
[최영미의 어떤 시] [22] 소네트 66
조선일보 2021. 05. 31. 00:00
권력에 침묵을 강요당한 예술을 한탄한 것. 요즘의 예술가를 옥죄는 것은 권력보다 권위. 눈에 보이는 권력의 탄압은 없지만, 유력한 문학 잡지의 편집위원이자 교수이며 문학상 심사위원인 그들의 심사를 건드리면 당신의 미래는 없다. 대중이 인정하는 문학상을 타지 못하면 아무나 당신을 찌르고 작품을 폄하해 반박하느라 입만 더러워진다.
https://news.v.daum.net/v/20210531000034748
[최영미의 어떤 시] [22] 소네트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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