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전시·공연

눈 감기 전, 화가는 아내 얼굴을 그렸다

바람아님 2022. 3. 24. 07:10

 

조선일보 2022. 03. 24. 03:05

 

서양화가 윤중식 10주기 특별전
유족, 미술관에 작품 500점 기증
숨거둔 해 그린 아내 초상 첫 공개

 

눈을 감아도 볼 수 있다. 심상(心象) 때문이다.

 

화가 윤중식(1913~2012)은 말년에 이르러 시력을 거의 잃었다. 노안(老眼)으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매일 캔버스 앞에 앉아 붓을 들었다. 화가는 젊은 아내의 얼굴을 떠올렸다. 쨍한 천연색으로 곳곳을 채웠다. 특히 산수유꽃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노랑을 옷과 얼굴에 아낌없이 펴발랐다. 입가에 수줍게 미소가 번져있다.

 

화가가 마지막 호흡을 거두기 얼마 전 완성한 그림 ‘무제-부인’(2012)이 처음 공개된다. 10주기를 맞아 유족 측이 서울 성북구립미술관 측에 500점의 그림·자료를 무상 기증했고 이를 미술관이 특별전으로 30일부터 선보이는 것이다. 평양에서 활동하던 고인은 6·25 당시 피란길을 떠났는데, 난리 통에 해주 근방에서 아내와 첫째 딸을 잃어버렸다. 큰아들과 젖먹이 둘째 딸만 데리고 월남했으나 곧 딸마저 세상을 떴다. 생이별을 겪고 서울에 정착했다. 제2의 고향에서 새로 가정을 일궜다. 그래서 이 초상은 어렵게 되찾은 일상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다.

 

https://news.v.daum.net/v/20220324030528217
눈 감기 전, 화가는 아내 얼굴을 그렸다

 

눈 감기 전, 화가는 아내 얼굴을 그렸다

눈을 감아도 볼 수 있다. 심상(心象) 때문이다. 화가 윤중식(1913~2012)은 말년에 이르러 시력을 거의 잃었다. 노안(老眼)으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매일 캔버스 앞에

news.v.daum.net

 

윤중식 10주기 추모전 ‘회향 懷鄕’

기간 : 2022. 03. 30 - 2022. 07. 03
징소 : 성북구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