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느리게 움직여야 보이는 것들[그림을 읽다/전이린]

바람아님 2022. 7. 2. 04:50

동아일보 2022. 07. 01. 03:03

 

인간의 생존은 이동을 전제로 한다. 이동의 기본 몸짓은 걷기이다.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에는 걷기가 이동의 수단이자 세상을 가늠하는 단위였다. 시간은 걷는 속도로 흘렀고, 그 속도로 사람들은 공간의 크기를 이해했다. 그 세계는 느렸지만 충만함이 있었다.

 

1878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로베르트 발저는 매일 산책을 하며 길 위에서 만난 세밀한 이야기들을 모아 글을 썼다. 그의 글은 느리다. 만연체 문장, 과장된 묘사, 온갖 곁길을 다 누비는 듯한 서사…. 그의 글을 읽는 것은 그와 함께 걷는 것을 의미한다.

 

https://news.v.daum.net/v/20220701030349188
느리게 움직여야 보이는 것들[그림을 읽다/전이린]

 

느리게 움직여야 보이는 것들[그림을 읽다/전이린]

앤드루 와이어스의 ‘크리스티나의 세계’. 뉴욕현대미술관 소장전이린 화가인간의 생존은 이동을 전제로 한다. 이동의 기본 몸짓은 걷기이다.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에는 걷기가 이동의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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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쏜살문고)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저자         로베르트 발저 | 역자 박광자

출판         민음사 | 2016.11.25.

페이지수  144 | 사이즈 114*189mm

판매가      서적 7,020원 e북 4,86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