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07. 05. 03:00
프랑스 화가 장 프레데릭 바지유(Jean-Frederic Bazille·1841~1870)가 그린 여름 풍경이다. 이처럼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 무더위에 숲속 가운데서 거리낌 없이 옷을 벗어 던지고 물놀이를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피서는 없을 것이다.
바지유는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포즈의 인물을 그리고, 배경은 야외에서 직접 그린 뒤 인물을 배치했다. 그래서인지 새파란 하늘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수풀의 녹음이 자연스럽고 생생한 데 반해 남자들의 위치는 어색하고 명암의 각도도 일정치 않은 데다 서로 감정의 교류가 전혀 없어 각각 동떨어져 따로 노는 모양새다.
https://news.v.daum.net/v/20220705030048608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35] 어색한 듯 완숙한 여름 풍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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