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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칼럼 The Column] 피비린내 나는 조선조 당쟁 되풀이할 건가

바람아님 2023. 1. 25. 05:17

조선일보 2023. 1. 25. 03:20

민주화 세력의 정치는
도덕으로 시작했으나
무능·위선으로 끝났다
이견을 惡으로 보는 팬덤 포퓰리즘
反지성의 모래지옥

정치가 우리 생활세계의 너무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다.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식사나 술자리를 갖는 게 불편하다는 국민이 41%에 가깝다. 결혼을 꺼리는 비율이 약 44%에 이른다. 정치의 분단이 생활의 분단으로 확대된 것이다.

조선 시대 당쟁은 조금 더 심했다. 같은 당파끼리 한 마을에 모여 살고, 다른 당파와는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하지 않았다. 다른 당파의 길흉사에 가면 수군거리고, 통혼하면 무리 지어 배척했다. 말씨와 복장이 달라, 길에서 만나도 어느 당파인지 알았다. 정치가 생활 세계까지 완전히 점령한 것이다. 당파는 자손 대대로 세습되고, 다른 당파는 서로 원수처럼 죽였다. 실학자 이익이 그린 당쟁의 살벌한 풍경이다.

(중략)
급진적 민주화 세력의 정치는 도덕으로 시작했으나, 무능과 위선으로 끝났다. 이 세 가지를 함께 담는 그릇이 지역주의와 팬덤에 기생하는 포퓰리즘이다. 포퓰리즘 최고의 위력은 이성이 작동되지 않는 탈진실(post-truth)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여기서는 거짓일수록 환영받고, 대담한 거짓말쟁이일수록 영웅 취급을 받는다. 진보는 도덕적으로는 퇴보했지만, 기술적으로는 진화했다. 문재인 정부가 완성했다. 산업화 가치에 정체되고, 레저 정당에 빠진 보수의 지적.정치적 태만도 한몫했다. 그렇게 탄생된 정치적 양극화는 점점 반지성의 모래 지옥으로 변모하고 있다.


https://v.daum.net/v/20230125032015313
[朝鮮칼럼 The Column] 피비린내 나는 조선조 당쟁 되풀이할 건가

 

[朝鮮칼럼 The Column] 피비린내 나는 조선조 당쟁 되풀이할 건가

정치가 우리 생활세계의 너무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다.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식사나 술자리를 갖는 게 불편하다는 국민이 41%에 가깝다. 결혼을 꺼리는 비율이 약 44%에 이른다. 정치의 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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