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3. 10. 05:00
“월경(생리) 얼룩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여 주세요.”
오워바 의원은 '월경권 보장'을 위한 법안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 정치가다. 월경권이란 모든 여성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월경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월경으로 인해 혐오나 차별의 대상이 되지 않고, 월경을 죄악시하거나 금기시하는 사회적 인식을 타파하자는 개념도 포함된다.
AP통신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오워바 의원의 활동을 소개했다. 붉은 자국을 묻힌 채 의회에 나타난 날, 오워바 의원은 국회 출석을 거부당했다. 의회 측이 밝힌 출입 거부 사유는 '복장 규정 위반'이었지만, 월경혈로 추정되는 흔적에 대한 아프리카 특유의 거부감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그가 이같은 파격 행보에 나선 계기는 지난 2019년 케냐의 14세 소녀 자살 사건이다. 당시 소녀는 학교에서 첫 월경을 경험했고, 교복에 묻은 피를 본 학교 교사가 소녀를 “더럽다”고 비난하며 교실에서 내쫓았다. 극도의 수치심을 느낀 소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어머니는 “첫 월경이라서 생리대를 준비해가지 못했다”고 눈물을 터뜨렸다.
https://v.daum.net/v/20230310050038575
"생리 샜다, 뭐 어때"…'흰바지 핏자국' 노출한 여성 의원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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