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3. 11. 00:12 수정 2023. 3. 11. 00:35
위험 부담 안고 먼저 움직인 한국에게 어떻게 응답하나
한-미-일, 이익共有에서 價値공유로 올라설 계기
몇 군데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붓이 닿아야 한다. 일본도 미국도 윤 대통령이 큰 정치적 위험을 무릅썼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대통령의 3월 일본 방문, 4월 미국 방문을 눈여겨볼 일이다.
지난 10여 년 한일 사이는 관계 악화라기보다 공백(空白)에 가까웠다. 그러는 동안 세계 정세와 동북아 안보 환경은 일변(一變)했다.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을 위협하는 현실이 됐다. 중국은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수도 있다며 급속하게 군사력을 증강했다. 대만이 무너지면 일본은 중국 위협에 그대로 노출된다. 한국과 일본에 안보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대만 방어라는 3개 위기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미국에 비정상적 한일 관계는 큰 부담이다. 이 상황에서 한국 대통령이 먼저 움직였다.
일본 반도체산업 흥망사(興亡史)는 반도체 산업이 미국 반도체 정책 변화와 직결돼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40년 전 미국 정책 변화로 한국은 도약의 기회를 잡았고 일본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윤 대통령이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림의 여백을 어떻게 메울지 기시다 총리의 붓을 지켜본다.
https://v.daum.net/v/20230311001234486
[강천석 칼럼] 尹대통령 징용 해법 餘白 일본·미국이 메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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