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23. 4. 5. 08:05 수정 2023. 4. 5. 10:45
[노형석의 시사문화재]
반세기전 경주 황남동 155호 고분 발굴 현장
“신라인 혼이 노여움 표현했나…신비감·두려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1500년 된 신라 무덤 속에서 금관을 꺼내어 들고 나오던 20대 조사원은 벌벌 떨면서 사색이 됐다. 그의 머리 위 하늘에서 갑자기 번쩍거리면서 굉음을 내는 천둥·번개를 쏟아낸 것이다. 금관을 솜 상자에 담아서 조심스럽게 봉분을 내려오던 조사원 윤근일은 금관 상자를 봉분 한쪽에 올려 놓고 바로 무덤 앞 현장 사무실로 줄행랑을 쳤다. 그의 등 뒤로 뇌성과 함께 소나기가 몰아치고 있었다.
1973년 7월27일 초저녁이었다. 신라 천년 고도인 경북 경주시 황남동 155호 고신라고분(천마총)에서 벌어진 기묘한 기상 이변은 후대인들에게 신비감과 두려움을 안겼다.
“발굴하던 해는 가뭄이 극심했어요. 시민들이 왕릉 파서 날이 가물다 원망하면서 데모할 정도였지요. 7월27일 금관 들어내는 날 갑자기 먹구름 몰려와 천둥 치고 소낙비 내리니 놀랐지요. 희한하게도 천둥비가 내리고 나서 발굴을 비판하는 여론은 잠잠해지고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됐어요.”
https://v.daum.net/v/20230405080511789
천마총서 금관 꺼내자 갑자기 날벼락…조사원은 줄행랑쳤다
천마총서 금관 꺼내자 갑자기 날벼락…조사원은 줄행랑쳤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1500년 된 신라 무덤 속에서 금관을 꺼내어 들고 나오던 20대 조사원은 벌벌 떨면서 사색이 됐다. 그의 머리 위 하늘에서 갑자기 번쩍거리면서 굉음을 내는 천둥·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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