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3. 29. 03:02 수정 2023. 3. 29. 04:04
338. 근대로 가는 길목④
조선 식민지 정책이 결정된 1894년 8월 17일 일본내각회의
숨막혔던 1894년
1894년은 조선 근대기에 가장 긴박한 해였다. 2월 동학농민전쟁이 발화됐다. 3월 27일 김옥균이 청나라 상하이에서 암살됐다. 4월 14일 김옥균 시신이 조선 정부에 의해 강변에서 토막토막 절단됐다. 이어 5월 19일 갑신정변과 무관함에도 10년째 수감 중이던 김옥균 아버지 김병태가 처형됐다. 그리고 5월 31일 조선국왕 고종은 김옥균 부관참시 축하 기념 대사면령을 발표했다.
바로 그날 전주 이씨 왕실 성지(聖地) 전주성이 농민군에 함락됐다. 야만적 광시곡에 조정이 환호하던 날 종말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왕실이 가만 있을 리가 없었다.
청일 양국 간 톈진조약(1885)에 규정한 ‘조선 출병 시 동시 출병’ 조항을 앞세워 일본군 또한 조선에 출병했다. 7월 25일 아산만 풍도 앞바다에서 일본 군함이 청나라 함대를 포격하면서 조선 땅에서 청일 두 나라 전쟁이 개전했다.
조선을 일본 보호국으로 만들고 향후 재론하겠다는, 식민의 시작이었다. 포성도 살인극도 없었다. 그런데 1894년 여러 날 가운데 가장 숨막히는 날이었다. 그 숨막히는 사춘기를 맞았던 아이가 커서 나이 서른이 되던 1910년 늦여름, 조선은 이름만 남고 식민지로 변해버렸다.
https://v.daum.net/v/20230329030217572
“향후 일본은 조선을 보호국화하기로 결정한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향후 일본은 조선을 보호국화하기로 결정한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 유튜브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숨막혔던 1894년 1894년은 조선 근대기에 가장 긴박한 해였다. 2월 동학농민전쟁이 발화됐다. 3월 27일 김옥균이 청나라 상하이에서 암살됐다. 4월 14일 김
v.daum.net
'人文,社會科學 > 歷史·文化遺産'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마총서 금관 꺼내자 갑자기 날벼락…조사원은 줄행랑쳤다 (2) | 2023.04.05 |
---|---|
2008년, 베이징 올림픽보다 중요했던 두 사건[송재윤의 슬픈 중국] (2) | 2023.04.01 |
임진왜란 때 항복한 일본인 1만명이었다…"우리 조선!" 외쳤다[이기환의 Hi-story] (1) | 2023.03.26 |
‘미개한 섬나라’ 일본...운좋게 ‘벼락출세’해 조선 앞질렀나? [한중일 톺아보기] (1) | 2023.03.25 |
“김옥균이 죽었다고 역적 허리와 목을 그냥 붙여두겠는가”[박종인의 땅의 歷史] (1) | 2023.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