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9. 13. 00:00 수정 2023. 9. 13. 00:0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어제 러시아에 도착했다. 김정은은 전용열차 편으로 10일 오후 출발해 사흘째 오전에야 북-러 접경인 하산역을 지났다. 김정은의 방러에는 군 서열 1, 2위 인사는 물론이고 주요 무기의 생산·개발 책임자들이 수행했다. 김정은-푸틴 간 회담은 오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러 무기 거래를 기정사실화하며 추가적인 제재를 경고했다.
김정은이 4년 반 만의 첫 해외 방문임에도 전통적 혈맹이라는 중국이 아닌 러시아를 먼저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냉전 종식 이래 북한 정권이 늘 먼저 찾고 자주 찾던 나라가 중국이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도 각각 1416km, 19km인 북-중, 북-러 국경선 길이만큼이나 차이가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도 김정은이 푸틴에게 먼저 가는 것은 ‘국제적 왕따(pariah)’로서 같은 처지인 데다 서로 주고받을 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두 독재자의 만남 못지않게 그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의 정면 대결을 꺼리는 중국으로선 일단 북-러 간 밀착에 거리를 두고 있다. 혹시라도 중국이 여기에 가담한다면 국제질서 파괴의 공범으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https://v.daum.net/v/20230913000010725
김정은-푸틴 ‘왕따 동맹’… 中 ‘가담·방조’ 세계가 주시한다[사설]
김정은-푸틴 ‘왕따 동맹’… 中 ‘가담·방조’ 세계가 주시한다[사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제공한 10일 자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행 열차에 탑승하기 전 평양에서 환송 나온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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