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전쟁 초기 핵 쓸수도”...우리 대응은 여전히 협상과 압박 뿐?

조선일보 2023. 10. 2. 05:50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최근 북한의 핵무력 강화와 관련해 두가지 주목할 만한 일이 북한과 미국에서 있었는데요, 북한에선 김정은이 지난달 말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을 ‘헌법화’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절대 비핵화하지 않고 핵보유를 영구화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말 ‘2023 WMD(대량살상무기) 대응 전략’을 통해 북한의 핵공격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핵위협이 더욱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것인데 우리는 너무나 무관심하고 태평한 듯합니다.

김정은도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통해 그런 의지를 나타냈는데요,...... “우리 공화국이 사회주의국가로 존재하는 한 핵보유국의 현 지위를 절대로 변경시켜서도, 양보하여서도 안 되며 오히려 핵무력을 지속적으로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과 정부가 내린 엄정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고도화한 핵미사일 위협은 미 국방부가 지난달 말 9년만에 발간한 ‘2023 WMD 대응 전략’에서도 잘 나타납니다.......북한이 유사시 마지막 단계에서 이판사판식으로만 핵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초기 단계에서도 쓸 수 있는 의미입니다. 미 국방부 공식 보고서가 이런 식의 평가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국제정세가 악화돼 일본이 핵무장 결단을 내릴 때 우리가 따라가지 못해 결국 동북아에서 한국만 비핵국가로 남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서도 한국 정부가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대미 설득을 통해 반드시 조기에 일본과 같은 수준의 핵 잠재력부터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31002055017950
美 “北, 전쟁 초기 핵 쓸수도”...우리 대응은 여전히 협상과 압박 뿐?

美 “北, 전쟁 초기 핵 쓸수도”...우리 대응은 여전히 협상과 압박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