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앙증맞은 굴뚝청소부 인형이 네잎클로버 사이에서 미소 짓고 있다. 독일의 한 꽃시장에 진열된 새해 선물이다. 독일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가까운 친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 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와 굴뚝청소부 인형이다. 굴뚝청소부 인형이 선물로 등장한 것은 중세 때부터라고 한다. 집안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굴뚝청소부 모습의 인형이 액운도 막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요즘엔 청소해야 할 굴뚝은 사라졌다. 하지만 사람 사이의 그을음이 심각하다.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마음에 검은 장막을 친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굴뚝 청소부가 돼 서로의 마음에 쌓여 있는 검댕을 씻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신경훈 편집위원
'文學,藝術 > 사진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이 있는 아침] 슬픔 씻는 아련한 추억 (0) | 2014.07.29 |
---|---|
사진작가 김귀욱의 포토 에세이:⑨알함브라 궁전 (0) | 2014.07.28 |
[사진이 있는 아침] 수도자의 길 (0) | 2014.07.27 |
[사진이 있는 아침] 행복·슬픔 아련한 '연출된 방' (0) | 2014.07.26 |
[사진이 있는 아침] 뿌리가 아닙니다…번개의 '민낯' (0) | 2014.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