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09.07.21 김영나 서울대교수·서양미술사)
지옥 장면이 많이 그려진 것은 기독교 미술이다. 중세의 성당에는 신자들이 드나드는 서쪽 문 위의 팀파눔(tympanum,

미술가들이 지옥장면을 묘사할 때에는
성인(聖人)을그릴 때보다 제약을 덜 받았다.
지옥 장면을 가장 자유롭게 상상한 화가는 아마
플랑드르(Flandre, 벨기에 도시 이름)의
보슈(Hieronimus Bosch, 1453~1516)일 것이다.
그의 작품 '쾌락의 정원'에는 세속에서 육체적인
즐거움에 빠져 있던 인간들이 괴물이 지배하는
어두운 지옥에 떨어진 장면이 나온다.
보슈는 놀랍게도 온갖 벌을 받는 인간들 속에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 넣었다
미켈란젤로(1475~1564)는 한 수 위였다.
시스티나 성당의 벽에 '최후의 심판'을 그리면서
그는 이 벽화의 아랫부분에 지옥으로 떨어지는
영혼들을 묘사했다.
그림을 본 추기경 비아지오 체세나가 누드 인물들이
너무 난잡하다고 비난했다.
미켈란젤로는 온몸을 뱀이 칭칭 감는 벌을 받고 있는
지하의 사신(邪神) 미노스에 추기경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게다가 사람들이 드나드는 문 바로 위쪽으로
눈에 잘 띄는 위치였다.
추기경이 교황에게 불평하자 교황은 지옥은 자신의
영역 밖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시스티나 성당의 벽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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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라자르 성당의 (서쪽)팀파눔(입구 위의 반원형의 공간) 조각
moissac(프, 무아사크)_tympanum
미켈란젤로, 시스티나 성당의 벽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
미켈란젤로 - '최후의 심판' 부분확대
사신(邪神) 미노스에 추기경(추기경 비아지오 체세나)의 얼굴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작품 '쾌락의 정원
(Hieronimus Bosch, 네, 1453~1516)
(보슈의 '쾌락의 정원 상세 설명' 바로가기)
왼편패널[에덴동산], 중앙패널[쾌락동산], 우측패널[지옥]/클릭하면 큰이미지 가능
쾌락동산-화가 자화상 부분확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 또는 Jerome Bosch, 1453 ~ 1516년 8월)는 네덜란드의 화가이다.
상상 속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로 유명하다. 20세기 초현실주의 운동에 영향을 끼쳤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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