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AP연합뉴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인도와 네팔에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색색의 물감을 서로에게 뿌리며 어린아이들처럼 깔깔거린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도 알록달록 물감을 바른다. 세계 최대 ‘색의 축제’인 홀리의 한 장면이다. 인도와 네팔의 힌두교도들은 4세기께부터 겨울을 이기고 봄을 맞이하는 기쁨을 이렇게 표현해왔다. 사람을 괴롭히는 악(겨울)을 물리치고 나타난 선(봄)을 영접하는 축제인 것이다.
해가 지면 사람들은 모두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친지와 가족을 방문한다. 그리고 지난 허물을 털어내고 서로의 잘못을 용서한다. 마음까지 화사하게 물들이는 색의 잔치다.
신경훈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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