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 '톡' 치니 어떻게 온 세상을 -강순예 (1964~ ) | 꽃씨는 언제 보아도 놀랍고 신비하다. 어떻게 작은 꽃씨에서 그렇게 예쁜 꽃이 필까? 꽃들은 어떻게 그 작은 꽃씨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봄이 되면 부시시 눈을 뜰까? 최계락의 '꽃씨'라는 동시에 '꽃씨 속에는 빠알가니 꽃도 피면서 있고// 씨 속에는 노란 나비 떼가 숨어 있다'는 구절이 있다. 꽃씨 속에 '빠알가니 꽃이 피어 있고 노란 나비 떼가 숨어 있다'는 생각이 참 아름답다. 맨드라미가 작고 많은 씨앗을 감추고 있었던 것은 온 세상을 맨드라미 꽃밭으로 만들고 싶어서라는 생각이 참 아름답다. 온 세상을 꽃밭으로 만들고 싶은 꿈이 어디 맨드라미뿐일까. 꽃씨를 받아 두고 꽃씨를 뿌릴 봄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솔솔솔 꽃씨를 뿌려주듯 봄을 재촉하는 비도, 모두 온 세상을 꽃밭으로 만들고 싶은 꿈을 지니고 있으리라. |
(출처-조선일보 2014.02.22 이준관 아동문학가)
송윤혜 기자
'文學,藝術 > 詩와 文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44)새와 나무 (0) | 2014.08.14 |
---|---|
[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4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0) | 2014.08.13 |
[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42>아들아, 딸아 아빠는 말이야 (0) | 2014.08.12 |
[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41>옥수(玉水)역 (0) | 2014.08.11 |
[가슴으로 읽는 동시] 발을 씻으며 (0) | 2014.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