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
지난 4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폐막하였어요.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한 아시아 45개국 선수단은 4년 후를 기약하며 고국으로 돌아갔지요.
그럼 다음 아시안게임 개최지는 어디일까요? 바로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인도양과 남태평양 사이에 자리한 나라로, 공식 이름은 인도네시아공화국이에요.
인도네시아는 인도양과 남태평양 사이에 자리한 나라로, 공식 이름은 인도네시아공화국이에요.
우리나라보다 면적이 8.5배 크고, 아시아에서 셋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약 2억5360만명)랍니다.
수마트라·자바·칼리만탄·술라웨시 등 1만367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섬나라이기도 해요.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서양 해상무역의 요충지에 있으며, 천연자원이 풍부하지요.
또한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해 문화적으로 두 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답니다.
토착 문화를 바탕으로 인도에서 불교와 힌두교를, 중국에서 한자와 유교를 받아들여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지요.

▲ (왼쪽)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은 5층의 정사각형 단 위에 3층의 원형 단이 올려진 피라미드 모양이에요.
(오른쪽)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의 종 모양 스투파 속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어요. /Corbis 토픽이미지
특히 8세기경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일어난 사일렌드라 왕조는 9세기 초에 세계 최대 불교 사원을 건설하였습니다.
바로 오늘날 연간 200만명이 찾는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Borobudur Temple Compounds)'이지요.
이 사원은 지난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어요.
울창한 정글 속 언덕 위에 세워진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은 처음 지어졌을 당시 길이가 123m, 높이가 42m에 이르렀다고 해요.
하지만 사원이 만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지진과 화산 폭발이 일어나 약 1000년 동안 밀림 속에 감춰졌던 신비로운
유적이랍니다.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은 전체적으로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어요.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은 전체적으로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어요.
5층의 정사각형 단 위에 3층의 원형 단이 있고, 맨 꼭대기에는 아주 커다란 종 모양의 스투파(탑)가 올려져 있어요.
3층의 원형 단에도 72개의 종 모양 스투파가 있는데, 그 안에 불상이 모셔져 있는 아주 독특한 양식을 띠고 있답니다.
스투파 속 부처의 얼굴이나 무릎에 얹은 손 모양은 서로 조금씩 다르다고 해요.
또한 사원 벽면에는 수많은 석판에 석가모니의 일대기나 불교 철학의 인과응보(因果應報)에 관련된 내용이 조각되어
관람객의 경탄을 자아냅니다.
그렇다면 1000년 동안 밀림 속에 감춰졌던 이 유적이 어떻게 다시 세상에 알려졌을까요?
17세기 초 자카르타에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들어선 후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1811년부터 1816년 사이에 잠시 영국의 지배를 받았는데, 이때 부임한 영국 총독에 의해 폐허처럼 버려졌던
보로부두르 사원이 발견되었답니다.
이후 1970년대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본격적인 복원 작업이 시작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요.
어쩌면 100만개가 넘는 돌 조각으로 흩어져 다시 보지 못했을 보로부두르 사원.
어쩌면 100만개가 넘는 돌 조각으로 흩어져 다시 보지 못했을 보로부두르 사원.
10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넘어 다시 얼굴을 드러낸 사원의 모습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큰 이미지>
[1분 상식] '동인도회사'란 무엇인가요?
17세기 초 영국·네덜란드·프랑스 등이
[1분 상식] '동인도회사'란 무엇인가요?

아시아 무역을 독점하기 위해 세운 무역회사예요.
하지만 이 회사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무역회사가 아니랍니다.
각국 동인도회사의 수장은 식민지 총독을 겸하며,
무역 독점권은 물론 진출 지역의 사법권과 치안권까지 부여받았어요.
또 제한적이긴 하지만, 외교권과 용병 고용 등 군사 행동권도 가졌지요.
유럽의 식민지 개척과 경영에 앞장서 수탈과 착취를 한 곳이에요.
신항로 개척 후 유럽 국가들이 경제적 번영을 누리는 동안,
식민지로 전락한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 지역 사람들은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