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3. 2. 23. 04:30 [전쟁 1년, 우크라이나를 다시 가다] '비극적 명소' 추모의 벽·독립 광장·용기의 거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추모의 벽'이 있다. 성 미카엘 대성당을 에워싼 푸른색 벽에 러시아군과 싸우다 목숨을 잃은 군인들의 사진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2017년 추모의 벽 조성 때는 사진이 많지 않았다. 2014년 돈바스 전투 전사자들의 사진이 벽의 한 구역만 채웠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략 이후 전사자가 쏟아지면서 벽의 빈 공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키이우엔 '용기의 거리'도 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각국 지도자의 이름이 각인된 현판이 바닥에 설치돼 있다.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닮았다. 지난해 8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성한 것으로, 일반에는 공개되지..